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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대표하는 뉴 페이스 – 송예환

2020.02.28GQ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Z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증거다. 2020년을 채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들.

셔츠, 슈트, 모두 보스 우먼. 타이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송예환 그래픽 디자이너, 1995년생

한국과 바깥을 오갔다고 들었어요. 어디에 있었나요? 뉴욕, 독일, 스위스. 휴학을 해서 외국에서 일하다가 다시 학교를 다니고 했어요. 곧 졸업해요.

외국 나가서 직업란에는 뭐라고 써요? 프리랜서.

맨 처음 뉴욕의 인터랙션 디자이너에게 메일을 쓰고 그곳에 건너갔다면서요? 2학년을 마치고 웹사이트 디자인을 배우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이 방면에서 실력이 뛰어난 강이룬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줬어요.

왜 웹사이트 디자인이에요? 웹사이트는 같은 디자인도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 기기에 따라 각각 달라져요. 정형화되지 않고 사람들의 경험 환경에 따라 결과물이 변형되는 게 흥미로워요.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새롭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부류는 드물어요. 저는 후자이고 싶어요.

대표적인 작업은? 제 웹사이트 yhsong.com을 약간 신기한 구조로 만들었어요. 일반적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감추는데 저는 리스트처럼 공개했어요.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오픈리센트 그래픽디자인>전을 위한 웹사이트는 스스로 페이지를 캡처해서 아카이브를 구축하도록 했어요. 웹사이트도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취미 중에서 작업의 자양분이 된 게 있나요? 수학, 과학을 진짜 좋아했고 코딩과 플래시로 게임을 만들기도 했어요.

가장 아날로그적인 행위는? 뭔가를 떠올리거나 계산할 때 손으로 써요.

좋아서 자꾸 모으게 되는 게 있나요? 오래된 물건이요. 전에 썼던 휴대 전화를 다 보관하고 있어요. 이어폰도 유선을 고집해요.

제일 아끼는 물건은? 독일에서 1980년대의 스와치 시계를 어렵게 구입했는데 차고 다닌 지 일주일 만에 작동을 멈췄어요.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어요.

하루 일과는? 오전에 카페나 작업실에서 일하고, 점심 먹고, 다시 일해요. 저녁에는 운동을 해요.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안정감 속에서 실험적인 발상이 나올 수 있거든요.

요즘 고민은? 큰 프로젝트나 클라이언트 작업을 맡다 보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그걸 대담하게 지킬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최근의 참신한 경험은? 오늘 촬영.

    에디터
    김영재, 김아름, 이재현
    포토그래퍼
    김신애
    스타일리스트
    류용현
    헤어&메이크업
    장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