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Z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증거다. 2020년을 채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들.
송예환 그래픽 디자이너, 1995년생
한국과 바깥을 오갔다고 들었어요. 어디에 있었나요? 뉴욕, 독일, 스위스. 휴학을 해서 외국에서 일하다가 다시 학교를 다니고 했어요. 곧 졸업해요.
외국 나가서 직업란에는 뭐라고 써요? 프리랜서.
맨 처음 뉴욕의 인터랙션 디자이너에게 메일을 쓰고 그곳에 건너갔다면서요? 2학년을 마치고 웹사이트 디자인을 배우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이 방면에서 실력이 뛰어난 강이룬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줬어요.
왜 웹사이트 디자인이에요? 웹사이트는 같은 디자인도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 기기에 따라 각각 달라져요. 정형화되지 않고 사람들의 경험 환경에 따라 결과물이 변형되는 게 흥미로워요.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새롭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부류는 드물어요. 저는 후자이고 싶어요.
대표적인 작업은? 제 웹사이트 yhsong.com을 약간 신기한 구조로 만들었어요. 일반적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감추는데 저는 리스트처럼 공개했어요.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오픈리센트 그래픽디자인>전을 위한 웹사이트는 스스로 페이지를 캡처해서 아카이브를 구축하도록 했어요. 웹사이트도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취미 중에서 작업의 자양분이 된 게 있나요? 수학, 과학을 진짜 좋아했고 코딩과 플래시로 게임을 만들기도 했어요.
가장 아날로그적인 행위는? 뭔가를 떠올리거나 계산할 때 손으로 써요.
좋아서 자꾸 모으게 되는 게 있나요? 오래된 물건이요. 전에 썼던 휴대 전화를 다 보관하고 있어요. 이어폰도 유선을 고집해요.
제일 아끼는 물건은? 독일에서 1980년대의 스와치 시계를 어렵게 구입했는데 차고 다닌 지 일주일 만에 작동을 멈췄어요.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어요.
하루 일과는? 오전에 카페나 작업실에서 일하고, 점심 먹고, 다시 일해요. 저녁에는 운동을 해요.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안정감 속에서 실험적인 발상이 나올 수 있거든요.
요즘 고민은? 큰 프로젝트나 클라이언트 작업을 맡다 보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그걸 대담하게 지킬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최근의 참신한 경험은? 오늘 촬영.
- 에디터
- 김영재, 김아름, 이재현
- 포토그래퍼
- 김신애
- 스타일리스트
- 류용현
- 헤어&메이크업
- 장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