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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초심자들을 위한 단계별 금연법

2020.06.24차동식

일찍이 신현준은 금연을 하기 위해 금연껌을 씹다 그 껌에 중독 됐다고 말했다.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 것’이라 믿고 있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단계별 금연법.

0단계: 딴 짓 하기
일본에서는 한때 유행했던 고무줄 금연법이 잠시 유행한 적 있었다고 한다. 담배가 생각날 때 마다 고무줄을 잡아 당기면서 딴 짓을 한다는 게 핵심인데, 손을 쉬지 않고 놀려서 담배로 가져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1단계: 은단 먹기
직접적으로 금연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입 안이 화해지면서 담배 생각으로 몸서리 치는 입을 달래줄 수 있다. 한약재로 만든 은단을 입안에서 살살 굴리면 담배 생각이 조금 덜 날 거다. 금단 현상으로 인한 우울감은 줄고 청량감은 더하기.

2단계: 금연 출석부에 출석하기
담배 피는 시간에 딴 짓 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면, 이제는 금연도시를 깔아야 할 때다. 금연도시 http://nonsmokingcity.org/ 에 접속해 금연 출석부도 도장도 찍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동병상련도 느끼며 결속을 다진다. 나름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그래서인지 유용한 정보나 체험담을 엿볼 수 있다.

3단계: 계피차 마시기
신 맛 만큼이나 강한 향기를 머금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계피, 박하처럼 향이 진하고 여운이 남는 차를 끓여서 텀블러에 가지고 다닌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 대신 벌컥벌컥 들이키면 좋다. 입 안 가능 화한 향이 퍼지면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 거다. 마치 3분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가글까지 하고 나서 담배 생각이 덜한 것처럼.

4단계: 신 맛으로 활력을 돋구기
태국에서 넘어온 라임 주스는 ‘천연 금연 보조제’라고 불린다. 보통 피곤할 때 담배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라임의 신 맛이 활력을 북돋아줘 흡연 욕구를 떨어뜨린다고. 담배 대신 라임 주스를 마시면 약 4주 후부터는 흡연 생각이 확실히 줄어든다. 라임에는 병균의 생존도 억제시키는 향균 효능까지 있다. 라임 주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하게 씻은 후 조각을 내어 즙을 짜고 탄산수를 넣으면 끝.

5단계: 솔잎 씹어보기
독하게 맘 먹으면 3일만에도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속설의 떫은 맛을 소개한다. 바로 솔잎을 씹는 거다. 특유의 떫은 맛이 흡연 욕구를 억제해 올바른 금연의 길로 인도한다고. 담배 생각날 때 씹는 껌이나 사탕에 비하면 솔잎은 단맛이 아예 없는 천연 성분의 금연 보조제다. 아무 솔잎이나 막 씹으면 안되고, 시중에 판매되는 솔잎을 베이킹 소다에 깨끗하게 씻어서 씹어보자. 30초 정도 씹다 버리면 된다.

최후의 단계: 코 막고 담배 펴보기
담배가 맛있지 않고 역겹게 하는 방법인데, 이건 정말 최후에 사용하길 바란다. 휴지로 코를 막아 후각을 차단하면 담배의 아릿한 향 대신 버려진 꽁초의 지독한 맛이 느껴진다. 비 바람에 젖어 바닥에 널브러진 꽁초를 다시 주워 피는 맛이랄까? 너무 별로라서 금연에 즉각적인 도움을 준다.

    에디터
    글 /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이미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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