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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의 복귀

2020.07.02GQ

지프 랭글러, 벤츠 G바겐, 허머 H1의 공통점. 모두 군용으로 개발했다가 민수용 버전으로 변형한 SUV다. 깍둑 썰어놓은 듯 각지고 투박한 외형이 흔적 기관처럼 남은 랜드로버 디펜더 역시 군에 뿌리를 둔다. SAS 등의 영국 특수전 부대는 파병 때마다 반드시 챙겨갈 정도로 디펜더를 신뢰했다. 30여 년 동안 생산되다 2015년 단종됐던 디펜더가 복귀했다. 외모는 동글동글해지고, 인테리어는 오밀조밀해지며 ‘군납’ 딱지를 완전히 떼어버렸다. 저마찰 엔진 설계를 통해 차체 진동을 현저히 감소시켰고,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에는 T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해 도심형 SUV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다만 한번 부여되는 군번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처럼 최대 3,500킬로그램까지 끌어당기는 견인력, 900밀리미터 깊이의 물을 건너는 도강 능력 등 하드코어 오프로더의 본능은 망각하지 않았다. 디펜더는 디펜더니까. 가격은 8천6백90만원부터.

    피쳐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Land R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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