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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테크 제품

2020.07.10GQ

무지개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DJI
접이식 드론 매빅 에어 2의 본질은 명확하다. 하늘을 날며 촬영한다. 비행 성능과 이미징 기술이 핵심. 매빅 에어 2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다. 매빅 시리즈 최초로 4K 해상도 60프레임 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8K 하이퍼랩스 또한 지원한다. 전동식 3축 짐벌이 흔들림을 적절히 막아줘 생생한 결과물에 유려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담보하기도 한다. 비행시간은 최대 34분. 어디까지 휙 날아갈 수 있을까? 매빅 에어 2는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영상 전송과 조종이 가능하다. 한눈을 팔더라도 전후방의 장애물 감지 센서가 충돌의 위험을 현저히 줄여준다. 또 비행 제한 구역은 눈치껏 피한다. 어떤 하늘에 내놔도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99만원, DJI.

GARMIN
골프에서 차이는 치밀한 계산과 전략이 만든다. 바람, 거리, 방향, 경사, 장애물 등의 면면을 따지고 고려해 한 번의 스윙을 설계해야 한다. 스윙의 기술은 당연하고, 정보력 역시 중요하다. 골프용 GPS 레이저 거리측정기 어프로치 Z82가 등대 불빛처럼 빛나는 지점이다. 최대 411미터까지 정확히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를 감안해 보정거리를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어프로치 Z82를 만든 가민은 GPS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서 있는 코스의 지형도, 비거리, 해저드의 위치, 풍향과 풍속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으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뷰파인더는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만하면 조력자보다 동료라고 부르는 게 합당하다. 78만9천원, 가민.

MICROSOFT
태블릿 PC의 적합한 사이즈에 대한 기준일까? 처음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서피스 고 2는 1세대의 콤팩트한 크기를 계승했다. 가로 245밀리미터, 세로 175밀리미터, 무게는 544그램. 바꿔 말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소위 접이식 거치대인 킥스탠드의 유용함도 여전하다. 긍정적인 변화는 10.5인치 터치스크린. 베젤을 줄인 덕분에 0.5인치 더 커졌다. 마이크는 2개를 탑재했다. 1080p HD 영상 녹화가 가능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800만 화소의 후방 카메라와 더불어 화상회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성능은 전작보다 64퍼센트 빨라졌다. 윈도우 운영체제와 휴대성이 태블릿 선택의 우선순위라면 이만큼 적절한 것도 없다. 54만9천원부터, 마이크로소프트.

AUDIO-TECHNICA
모니터링 무선 헤드폰 ATH-M50xBT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ATH-M50x에 가 닿는다. DJ, 녹음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을 겨냥해 후한 점수를 얻은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이다. 균형 잡힌 음역대와 정확하고 과장 없는 소리로 까다로운 귀를 만족시켰다. 이를 무선으로 출시한 ATH-M50xBT 또한 스튜디오 수준으로 동일한 음질을 선사한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이라 외부 소리를 확실하게 차단한다. 착용감도 우수하다. 머리를 푹신하고 부드럽게 감싸는 헤어밴드는 장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사용자를 신경 쓴 흔적. 완전히 충전했을 때 최대 4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이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근 퍼플블랙 색상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됐다. 흔치 않은 매력이 하나 더 생겼다. 가격 미정, 오디오테크니카.

    피쳐 에디터
    김영재
    포토그래퍼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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