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틀림없는 부산 빈티지 의류숍 4

2020.07.11GQ

여전히 부산을 이야기 할 때 빈티지 의류를 빼놓을 수 없다. 폼 나는 소비를 할 수 있는 부산 빈티지 숍 네 곳.

블랑코어
부산 빈티지의 독창성과 강점을 두루 갖춘 곳이자 안경이 있다면 깨끗이 닦아 쓰고 다시 보고 싶은 숍이다. 가깝게 맞닿아 있는 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1980~90년대 감성을 지닌 유럽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셀렉션에 중점으로 둔다. 엔 헐리우드와 신야 코즈카를 비롯 파세타즘, 설밤, 더블렛, 와이프로젝트, 헬무트 랭, 드리스 반 노튼, 마틴 로즈 등이 수두룩하다. 블랑코어만의 심미안으로 매 시즌별 바잉 품목이 상이하고, 오리지널 밀리터리의 본판이 되는 빈티지 의류와 트렌드에 맞게 급부상하는 브랜드를 역 제안해 다방면으로 즐거움을 준다. 찬찬히 들여다보는 중에 걸작이 자주 튀어나온다.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동천로 69-1 지하
영업시간 매일 12:00~20:00
인스타그램 @blancore_vtg

올리언스 스토어
올리언스 스토어는 직선적이면서 부드럽고, 간결하면서 과감하다. 해운대 중심가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컨템퍼러리 빈티지 의류를 선보인다. 흔히 빈티지 아카이브라고 일컬어지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테일러링, 밀리터리, 워크웨어를 취급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미국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올리언스는 편안하며 실용적인 옷에 초점을 맞춰 유행에 흔들리지 않은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오히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올리언스 스토어만의 취향이 부산의 빈티지 의류 세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1로 34 지하 1층
영업시간 월~토 12:00~20:00
인스타그램 @orleansstore_official

보노비스타
때로는 매끄러운 정직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우직함이 신뢰를 준다. 보노비스타는 그리스 고어 ‘모두가 훌륭한’ 또는 프랑스 감탄사 ‘좋아!’의 보노와 ‘(아름다운) 경치’를 뜻하는 비스타의 합성어로 세컨드 핸드 제품을 소개한다. 일본의 우라하라를 중심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다각적 장르의 브랜드를 올곧게 바잉해 일일 업데이트를 최우선적으로 한다. 의류뿐만 아니라 형제 브랜드인 보타의 식물 디스플레이가 둘러보는 재미도 높여준다. 매주 또는 매달 콘셉트에 따라 변주를 줘 ‘그린&빈티지’의 아름다움이 늘 신선하게 이어진다.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대로 255번길 43-10 2층
영업시간 월~토 12:00~21:00
인스타그램 @bonovista_com

고유
부산 빈티지를 논할 때 고유를 이곳을 빼놓으면 바람 빠진 풍선과 같다. 부산에서도 빈티지 의류가 중심이 되는 남포동 인근에 위치한 숍으로, 과거 부산 방문에 남포동과 국제시장에 이르는 빈티지 쇼핑을 해본 이들이라면 이름이 익숙할 테다. 고유는 무엇보다 제품 상태에 강한 애착을 넘어 강한 집착을 보여준다. 빈티지 특유의 ‘냄새나고 지저분한 옷’이라는 보편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 옷보다 더 세심한 관리에 투자한다. 빈티지 의류 중 좋은 소재와 높은 품질로 만들어진 옷도 많지만, 오랜 시간 여러 손을 거치게 되면 변형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고유만의 리메이크 케어로 빈티지 의류를 거부감 없이 입을 수 있다.
주소 부산시 중구 중구로30번길 21-1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지하
인스타그램 @goyou_shop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