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그곳에 묵지 않고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꽤 즐겁다. 과감하고 신선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으니까. 야심 차게 선보인 레스토랑 ‘차르’ 또한 그 기대에서 손톱만큼도 벗어나지 않는다. 웨스턴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속을 들춰보면 친숙한 한식과 제철 재료가 가미되어 있다. 이를테면 갓김치가 들어간 떡갈비 햄버거, 구운 청상추와 춘천 닭갈비 샐러드. 그럼에도 테이블 중앙을 차지하는 건 웨스턴 스타일을 한껏 과시한 차르잉 스테이크가 될 것이다. 사과나무와 백탄 참숯을 이용한 그릴 조리법으로 요리해 박력 있는 열기와 풍미를 수증기처럼 뿜어낸다. 모양새도 압도적. 할리우드 액션 스타의 등장 신을 방불케 한다.
- 피쳐 에디터
- 김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