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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라이벌, 루시드가 등장했다

2020.09.01김윤정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9월 9일 테슬라 모델 S에 도전하는 순수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를 공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유력한 경쟁 업체로 언급되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는 9월 9일 첫 번째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원래 4월에 예정됐던 뉴욕 국제 오토 쇼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모터쇼가 8월로 미뤄졌다 결국엔 취소되면서 온라인 이벤트로 노선을 틀었다. 9월 15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보다 앞서 주목 받을 계획이다.

테슬라 출신 임직원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에 설립되어 2016년 전기차 컨셉카를 공개했다. 루시드 모터스가 창립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이 회사의 CEO이자 최고 기술책임자인 피터 롤린스가 테슬라 모델 S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테슬라 출신 기술진이 대거 차량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유력한 라이벌로 꼽히기 시작했다.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 자동차
곧 출시될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는 현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다. 루시드 모터스에서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1회 충전으로 517마일(8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의 주행거리인 402마일(643km)를 앞서는 수준으로 전기차 분야의 신기록이다. 피터 롤린스는 이에 “루시드 에어의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은 전기 모터, 디자인, 공기역학 등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장 빠르게 충전되는 전기 자동차
루시드 에어는 전기차 충전 속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의 충전 방식은 복합 충전 시스템 기준에 맞춰 설계되어 어떤 직류 고속 충전소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데, 충전 속도가 분당 최대 20마일(32km)다.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기 슈퍼차저 속도는 분당 15마일(24km) 수준이다. 차량 안팎으로 에너지가 들어오고 나가는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는 LG화학도 크게 기여했다. 루시드 에어에는 LG화학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독점 공급되며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높인 것이 특징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드림 드라이브’를 장착해 표지판 인지, 졸음 운전 경고, 주차 보조, 앞차량 감지, 비상시 브레이크 작동 등 19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루시드 에어는 출시 즉시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추후에 자동 차선변경 등이 가능한 레벨 3 자율주행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5초를 자랑한다. 9월 9일에 공개되는 최종 모델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내년 4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루시드의 출사표를 주목해 보자.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루시드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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