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언택트 면접 공략 비법

2020.09.02GQ

삼성을 포함해 굵직한 기업들이 하반기 언택트 면접을 봤거나 볼 계획이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 면접자가 꼭 체크해야 할 몇 가지 팁을 모았다. 

언택트 면접 공략 비법

삼성을 포함해 굵직한 기업들이 하반기 언택트 면접을 봤거나 볼 계획이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 면접자가 꼭 체크해야 할 몇 가지 팁을 모았다. 

리허설은 기본 중의 기본 화상 면접 일정이 확정되면 지원한 회사 인사 담당자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접속 링크를 보내준다. 구글밋이나 줌, 스카이프 등 회사에 따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를 텐데, 구글밋을 링크로 바로 접속이 가능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은 PC용 앱을 깔아야 한다. 따라서 미리 해당 앱을 설치해두고 리허설을 해보는 게 좋다. 링크에 잘 접속되는지, 다른 기술적인 문제점이 없는지 사전 점검을 해두어야 당일 접속이 안돼 당황하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다.

유선 번들 이어폰의 마이크를 추천 당연히 소음이 차단된 조용한 실내에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겠지만, 보다 깨끗한 음질의 대화를 위해서는 마이크 기능이 장착된 유선 이어폰이 필수다. 너무 유튜버 같아 보일까 봐 노트북의 내장된 스피커 기능을 활용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화상 미팅을 해보면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만큼 깨끗한 음질을 찾기 힘들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생각보다 소리가 울리고, 상대방에게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 명심할 것.

 적당하게 밝은 조명 얼마 전 미 의회 청문회에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CEO들이 총출동해 화상 출석을 한 적이 있다. 이때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지나치게 밝은 조명 때문에 너무 창백해 보였고, 그가 발언을 할 때마다 ‘실리콘밸리 채광이 암만 좋아도, 어디 아픈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화상 인터뷰를 하는 장소의 채광, 조도가 매우 중요하다. 자연광은 커튼 등으로 빛의 크기를 조절하고, 번쩍이는 형광등 대신 간접 조명으로 조도를 조절한다.

배경은 되도록 깔끔하게 학구적인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책이 가득한 책장 앞이나, 각종 피규어나 귀여운 인형 같은 본인의 취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배경도 피하는 것이 좋다. 지원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로고를 노출하는 것도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화상 면접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드러내며 집중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선이 다른 곳에 분산되지 않고 나에게만 맞춰질 수 있도록 되도록 깨끗한 벽을 택한다.

예상 밖의 자잘한 준비물 화상 인터뷰는 주로 상반신만 보이긴 하지만, 위아래 단정하고 의상을 갖춰 입어야 한다. 면접 도중 상황에 따라 잠깐 일어나야 할 수도 있는데, 포멀 한 상의에 그렇지 못한 하의라면 참 곤란하다. 양말은 물론이고 그날 차림에 어울리는 실내용 슬리퍼도 갖춰 면접의 긴장감을 더 하자. 보통 대면 면접에서는 회사 담당자가 물을 챙겨주지만, 화상 면접에선 내 물은 내가 챙겨야 하니 책상에 작은 생수 한 병, 잊지 말자. 또 면접관이 하는 중요한 말을 받아 적을 수 있게 메모장과 펜도 준비한다. 화상 프로그램이 켜진 상태에서 괜히 메모장 켠답시고 화면을 나가버리거나 재접하는 불사사를 막기 위함이다. 화상 인터뷰는 생각보다 노트북 배터리를 빨리 소모시키므로 충전이 가능한 환경이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오디오는 겹치지 않게! 면접관과는 안 그래도 긴장되고 어색한 사인데, 서로 동시에 말을 시작한다면 서로 “먼저 말씀하세요”만 반복하다가 인터뷰가 끝날 확률이 높다. 쉴 틈 없는 ‘핑퐁 대화’ 보다는 면접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차분하게 답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음” “어” “아” 이런 추임새로 시간을 끌기보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잠깐의 침묵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 화상 면접의 최대 장점은 ‘마가 뜨는 것’에 관대하다는 점이니까. 

 

    에디터
    글 /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이미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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