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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옷에 달린 특별한 ‘라벨’

2020.09.18한재필

기후 위기를 외면하는 정치인들을 심판하라.

최근 소셜 미디어에 파타고니아 의류 태그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두가 되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로고 라벨을 뒤집으면 뒤쪽에 “바보들을 투표로 몰아내라(Vote the assholes out)”는 슬로건이 담긴 라벨이 부착돼 있다. 해당 라벨의 진위 여부에 대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지난 16일 파타고니아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실제 존재하는 라벨임을 밝혔다. 공식 성명서에 의하면 “바보들을 투표로 몰아내라”는 문구는 20020년 파타고니아가 선보인 ‘재생 유기농 스탠드 업 쇼츠(Road to Regenerative Stand Up Shorts)’의 허리밴드 안쪽 라벨에 표기된 메시지이다. 이는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정치인들을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투표로 심판하자는 파타고니아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기업 입장에서 표명하기 어려운 정치적 견해를 대담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로 드러내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타고니아 대변인 콜리 케나(Corley Kenna)는 해당 라벨이 ‘재생 유기농 스탠드 업 쇼츠(Road to Regenerative Stand Up Shorts)’ 제품에만 부착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품명에서 ‘Stand Up’은 ‘무엇을 위해 일어서다, 입장을 표명하다’라는 의미로 파타고니아가 기후위기를 위해 싸우는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내세운 정치적 입장을 대신하고 있다. 이외 제품에 추가로 부착할 계획은 없으며, 파타고니아의 환경적인 메시지를 매우 유쾌하고도 직설적으로 담은 라벨이 부착된 한정판 제품으로 특별히 선보이고 있다”

    에디터
    한재필
    사진
    파타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