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도 않고 공간 제약도 없는 초현실 사회 메타버스 시대에 살고 있는 VR 인플루언서는 아이돌 가수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릴 미켈라
지금 활동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선두에는 릴 미켈라(Lil Miquela)가 있다. 매력적인 주근깨를 가진 19살 LA 소녀라는 설정값을 가진 그는 LA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브러드(Brud)에서 만든 가상 인물이다. 인스타그램 피드 속에 길거리에서 셀피를 찍거나 친구들과 장난치는 모습이 워낙 정교해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라 착각할 정도다. 2016년 처음 인스타그램에 등장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모은 뒤 프라다, 캘빈 클라인, 지방시, 몽클레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기도 했다. <나일론> 독일판의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패션 업계에서는 상당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릴 미켈라는 모델 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스포티파이에서 디지털 음원을 발매했다. ‘Hard Feelings’ 뮤직비디오에서는 비욘세 못지 않은 춤 솜씨를 선보인다. #BlackLivesMatter나 투표 장려같은 정치적 메세지를 내는데도 주저하지 않는 그는 헐리우드 3대 연예 기획사로 불리는 CAA와 계약을 맺고 TV, 영화 등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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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상 그룹 K/DA는 정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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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에서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데뷔했다. 우선 데뷔곡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에서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으로 구성된 4인조로 세상에 인사를 했지만, 데뷔 전부터 이들의 ‘또 다른 자아’가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함께 활동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을 모았다. 현실 멤버들과 가상세계 멤버들이 인공지능 브레인의 도움을 받아 서로 연결되어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전무후무한 미래 세상 아이돌이 탄생한 것이다. 이런 세계관에 따라 현실 세계 멤버들이 음악 방송과 공연을 오가는 동안 가상 세계 멤버 ae-카리나, ae-지젤, ae-윈터, ae-닝닝도 온라인에서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싱글 ‘블랙 맘바’의 가사에는 에스파와 가상 멤버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 블랙 맘바를 인식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관 티저
- 에디터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인스타그램 @lilmiquela, 라이엇 게임즈, SM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