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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떠나는 북유럽 여행

2020.11.19김윤정

낯선 북유럽 식재료를 식탁에 들이고 겨울을 맞는다. 노르웨이 연어와 이케아 미트볼만큼 가까워진 북유럽의 새로운 맛 3가지.

시노베 브라운치즈
땅콩 버터 젤리 샌드위치가 미국 대표 점심 도시락이라면 노르웨이에는 브라운 치즈 샌드위치가 있다. 노르웨이 전통 치즈인 브라운치즈는 유청을 오랜 시간 졸여 캐러멜라이징하고 크림과 우유를 더해 극강의 단짠단짠을 자랑한다. 노르웨이 가정집에 늘 구비되어 있는 식재료다. 국내에서 와인 안주로 사랑받지만 티타임에 얇은 노르웨이식 와플 위에 척척 얹어 진한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정석이다.
먹는 법 갓 구운 와플 위에 블루베리 잼과 브라운 치즈를 얹어 커피와 함께 즐긴다. 따끈한 브리오슈나 구운 식빵 위에 슬쩍 얹어 먹어도 맛있다.

오틀리 귀리 음료
두유 대신 마실 수 있는 식물성 음료로 사랑받는 오틀리는 스웨덴에서 왔다. 지속 가능한 식품이 사랑받는 시대에 나타난 귀리 음료 오틀리는 아몬드나 코코넛 우유에 비해 제조과정에서 물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밝은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만, 제이지 등 미국의 큰 손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유를 먹고 나면 배가 살살 아픈 한국인에게 우유 대안 음료로 추천한다. 고소하고 담백한 ‘오리지널’, 달콤함을 더한 ‘초코’, 커피나 홍차에 곁들일 수 있는 ‘바리스타 에디션’ 3종이 기다리고 있다.
먹는 법 시리얼, 야채 스프 등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내려 오틀리 바리스타 에디션을 취향껏 더하면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오트밀라떼가 탄생한다.

칼레스 훈제대구알 스프레드
스웨덴에서 1954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짜먹는 훈제대구알 스프레드다. 스웨덴 국민 식재료라 할 만큼 즐겨 먹는 칼레스는 가정이나 레스토랑에선 물론이고, 소풍이나 하이킹을 떠나는 스웨덴 사람의 가방 한쪽에서 쉽게 발견된다. 노르웨이 청정해에서 채취한 대구알을 절이고 조미하고 훈제해 만든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감칠맛이 주로 스웨덴식 오픈 샌드위치 위에서 빛을 발한다. 보관이 깔끔한 튜브형이라 더욱 실용적이다.
먹는 법 담백한 호밀빵에 저민 오이, 삶은 달걀 슬라이스를 올린 뒤 칼레스 훈제대구알 스프레드를 뿌려 먹는다. 북유럽 바다를 우리 집 식탁으로 불러오는 오픈 샌드위치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시노베, 오틀리, 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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