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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의 자동차 3

2021.01.05GQ

올로드 스페셜리스트 V90.

마지막 퍼즐

이로써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 90클러스터가 마침내 완성됐다. XC90과 S90에 이어 신형 V90 B5 AWD의 출시로 차별화된 라인업이 탄생한 것이다. 특히 V90은 2017년, 혁신적인 모듈화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적용하면서 볼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낸 인상적인 모델이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V90은 이제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면에 갖춰 입고서 크고 작은 정교한 디자인 변화를 중심으로 다시 한국 시장에 섰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이들의 글로벌 전략이다. 디젤 엔진 트림을 완전히 배제한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은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향한 볼보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V90 B5 AWD 6천9백만원, V90 B5 AWD PRO 7천5백20만원.

복귀 선언

지난 가을, 마세라티는 그들의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 Modena 에서 새로운 걸작의 탄생 소식을 전해왔다. 발표 직후, 전 세계의 관련 채널들은 다른 무엇보다 MC20에 탑재된 신형 V6 네튜노 Nettuno 엔진에 집중했는데, 이는 마세라티가 다시 슈퍼 스포츠카의 무대로 복귀하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관심은 다시 새 엔진이 뿜어낼 월등한 수치들로 쏠렸다. 이를테면 괴물 같은 630마력으로 끊어내는 단 2.9초의 제로백이라든지, 시속 3백25킬로미터의 속도라든지,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인 1천5백 킬로그램의 경량 차제도 큰 이슈가 됐다. 하지만 사실 이 밖에도 다이내믹한 네 가지 주행 모드와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실내 인테리어,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 등 MC20을 찬양할 요소는 차고 넘치지만, 무엇보다 먼저 1백 퍼센트 순수 마세라티 엔진으로 레이싱 무대에 다시 돌아온 그들의 저력에 소낙비 같은 박수를 전하고 싶다. 출시 가격은 21만 달러, 국내 가격은 미정.

새 시대로의 질주

포르쉐가 올해의 끝에서 새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모델, 타이칸 4S의 공식 출시를 발표한 것이다. 공개된 타이칸 4S에서 주목할 점은 두 개의 배터리.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는 최대 530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571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다. 두 배터리 모두 제로백은 단 4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킬로미터를 자랑한다. 또한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89킬로미터로 효율도 월등하다. 무엇보다 타이칸 4S에는 일반적인 400볼트 대신 800볼트의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 이로써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킬로미터까지 주행이 가능해졌다. 한국 시장에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새 시대를 연 포르쉐는 앞으로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칸 4S의 가격은 1억 4천5백60만원.

    에디터
    신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