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으로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를 움직인다. 페이스북과 소니가 VR, AR 손목 컨트롤러를 개발 중인 이유다.
페이스북, 생각을 읽는 손목 밴드
페이스북이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대체하는 AR 손목 밴드를 공개했다. 허공에 홀로그램을 띄우고 손가락으로 누르는 인터페이스를 넘어 페이스북이 그리는 미래는 손가락을 움직이겠다는 생각만으로 기기를 동작하는 AR 세상이다. 이번 달 페이스북 가상현실 연구팀인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에서 선보인 손목 밴드는 척추에서 손으로 이동하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1mm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손목을 당기거나 움직이고 돌이는 것 또한 입력 신호로 치환할 수 있는 이 기술은 AR과 VR 게임 컨트롤러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가상 현실에서 물건을 잡았을 때 실제 물건을 만지는 듯한 물성을, 게임 내에서 활을 쏠 때 활을 당기는 탄성을 손목 밴드에 구현하려고 한다. 마이크 쉬롭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는 상용화까지 아직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AR 글래스와 손목 밴드가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세상이 기다려 진다.
소니, 인체공학적인 차세대 PS 컨트롤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 신형 VR 컨트롤러는 글로브처럼 손에 착 감싸는 디자인이다. 손을 어떻게 움직여도 편안하고, 게임 속 충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PS5 듀얼센스 기능을 도입해 총을 쏠 때 충격, 무게감 등을 느낄 수 있는데다 게임 속 자연스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햅틱 피드백도 지원한다. 각각의 컨트롤러에는 아날로그 스틱과 세모(△), 네모(□), 엑스(X), 동그라미(O), 그립(L1/R1), 트리거(L2/R2) 버튼이 좌우로 나뉘어 배치돼 있다. 또한 손가락이 놓이는 곳에 설치된 터치 감지 센서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VR 컨트롤러를 개발 중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VR 컨트롤러로 더 깊은 현실감과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PS5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에 사용된 터치 감각을 활용한 방식이 게임의 느낌을 바꾼 것처럼 이제 그 혁신을 VR 게이밍에서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VR의 출시 시기, 가격 등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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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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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