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음악방송에서 피워낸 아이유의 ‘라일락’

2021.03.29GQ

4년 만에 음악 방송 무대에 선 그녀가 노래한다. “아, 얼마나 기쁜 일이야”

인스타그램 @dlwlrma

인스타그램 @dlwlrma

아이유가 정규 5집으로 돌아왔다. 20대의 마지막에 관한 얘기를 담은 <라일락> 앨범은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진다. 오랫동안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이유의 이번 컴백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음반 발매와 함께 오랜만에 음악 방송에도 출연했기 때문이다. 음악 방송은 지난 2017년 ‘팔레트’ 활동 이후 처음이다. 특히 MBC<쇼! 음악중심>은 2013년 ‘분홍신’ 활동 이후로 8년 만의 방문이라며 직접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그녀를 위한 방송사 측의 준비도 특별했다. 음악중심에서는 특별한 대기실 이벤트를 준비했다. 예전에 1위를 차지했을 당시의 사진, 현수막, 풍선 등으로 화려하게 대기실을 꾸며놓고 주인공을 맞이했다. 그 밖에도 방송 3사 모두 ‘라일락’이라는 제목과 분위기에 걸맞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준비함으로써 아이유와 노래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아이유는 세 번의 방송 출연을 통해 ‘라일락’ 외에도 앨범의 수록곡인 ‘Coin’, ‘에필로그’ 무대를 선보였다. ‘Coin’은 ‘라일락’과 상반되는 분위기로, 수트를 입고 무대에서 댄스를 소화하는 아이유의 매력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국적인 카지노가 연상되는 무대 배경이 인상적이다. 반면 KBS <뮤직뱅크>에서는 스페셜 무대로 ‘에필로그’를 선보였는데, 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영화처럼 연출해 방송 직후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쉽게도 컴백 첫째주, 딱 3번의 무대를 끝으로 아이유의 4년 만의 음악 방송 무대는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활동을 끝나지 않았다. 현재 tvN <유퀴즈온더블럭>과 곧 론칭될 jtbc의 새 프로그램 <유명가수전>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배우 이지은으로도 활동이 잡혀 있다.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이 3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찬란했던 20대를 돌아보며 아이유는 “안녕 꽃잎 같은 안녕”이라는 인사를 남겼찌만 이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반가운 인사이기도 하다. 아이유의 30대는 더 빛날 것이기 때문에.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이담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dlwlrma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