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막힌 음성을 증폭시켜 원활한 대화를 돕고, 필터 교체 시기가 되면 사용자 모바일 앱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노트북 제조 및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가 재사용이 가능한 의료용 N95(한국의 KF94) 수준의 스마트 마스크인 ‘프로젝트 헤이즐’을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마스크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생긴 소통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사회적 소통 기능 뿐만아니라 안전, 지속력, 편안함, 개인화 등을 고려한 신기술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먼저 마스크 전면부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착용한 이의 표정과 입모양이 다른 이들에게 훤히 보이도록 했다. 마스크 내부가 어두울 때는 환기 밸브에 크로마 RGB 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LED 조명을 둘러 어두운 실내나 늦은 시간의 야외 등에서도 얼굴을 명확히 보여준다. 마스크 안에는 마이크와 앰프를 내장해 소리가 밖으로 잘 전달되게 했으며, 레이저가 특허 출원 중인 보이스 앰프 기술을 통해 숨소리는 줄이고 착용자의 음성만 포착해 밖으로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얼굴과 마스크가 닿는 부분은 밀폐형 실리콘씰을 사용해 공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면서 플라스틱 마스크가 얼굴에 닿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케이스는 UV 광선이 달려 마스크 충전과 동시에 살균 효과까지 겸한다. 레이저의 민 리앙 탄 CEO는 “최근 일상이 된 마스크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소통 등 사람들 간 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라며 “아마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마스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헤이즐 마스크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진 만큼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수준의 가격 책정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스마트 마스크의 탄생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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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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