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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의 모습은?

2021.04.15김윤정

우주로 가는 인류. 창 넘어 지구를 관찰하며 감자를 키우는 꿈이 이루어 질까? 우주 호텔과 화성 도시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우주 호텔
미국 우주개발회사 오비탈 어셈블리(OAC)은 세계 최초로 우주에 호텔을 건설할 예정이다. 호텔을 겸비한 우주정거장의 이름은 ‘보이저 스테이션’. 지구 500~550km 상공의 저궤도에 세워지며 2025년에 짓기 시작해 계획대로 완공되면 2027년에 지구에서 첫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인류의 첫 번째 우주 호텔, 보이저 스테이션은 회전하는 바퀴 모양으로 외관을 디자인해 인공 중력을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다. 우주 공간에서 큰 원을 그리며 지구 중력의 6분의 1에 달하는 달의 중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지구보다 약한 중력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호텔 안에는 식당, 영화관, 콘서트 홀 등이 갖춰져 있으며, 라운지에서 우주 풍경을 만끽하고 달 중력을 느끼며 농구나 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90분마다 지구를 공전하면서 고요하게 지구를 면면을 관찰하는 시간과 정거장 밖으로 나가 우주 산책하는 시간도 갖게 될 것이다. 예상 경비는 3박 4일에 약 5000만 달러(약 560여 억원)이다.

화성 도시
건축 회사인 아비부(ABIBOO) 스튜디오 화성이 제2의 지구가 되길 꿈꾸며 전에 없던 화성 도시 계획을 내놓았다. 아비부 스튜디오가 화성 협회의 요청을 받고 대규모 계획 도시인 누아(Nüwa)를 설계했다. 강한 직사광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를 피하기 위해 분화구나 지하를 거주지로 생각하던 과거의 전략과 달리 절벽을 따라 수직으로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체 물리학, 생명 유지 시스템, 우주 생물학, 광업, 엔지니어링, 디자인, 우주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명과 함께 만든 화성의 수도는 인류가 지구와 똑같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특수 강철로 만든 캐노피로 도시 전체를 감싼 모습이다. 25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고 생존에 필요한 산소와 식자재, 에너지를 내부에서 생성할 예정이다. 지구에 있는 여느 도시처럼 공원과 농경지, 예술 문화 공간도 갖출 예정. 도시 착공은 2054년이나 되어서야 시작될 예정이지만 지구에서 화성을 이동하는 왕복 우주선 셔틀도 계획 중이다. 아비부 스튜디오의 창립자인 알프레도는 “화성에 영구적인 대규모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은 이번 세기에 가능하며 인류가 정착하기에는 달보다 화성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에디터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Orbital Assembly Corporation(OAC), ABIBOO Studio, S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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