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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WATCH 2021 – PIAGET

2021.06.01김유진

 

얇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시계
피아제는 시계와 주얼리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가 사이 좋게 선두를 달리며 상호 보완한다. 최근 피아제는 남성 시계 부문에서 기술적 성공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거머줬다. 2020 제네바 워치메이킹 그랑프리 (GPHG)에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 Aiguille d’OR를 수상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를 제작하는 메종으로 인정받았고, 스틸 소재로 선보인 폴로 스켈레톤으로 더 다양하고 친근한 고객을 포섭했다. 올해 피아제는 한껏 충만해진 자신감으로 본인들의 장기를 더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피아제 CEO 셰비 누리 Chabi Nouri와의 인터뷰

GQ 2017년부터 피아제와 함께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었을 것 같은데 달라 진 환경에 피아제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나요? CN 우선, 2021 워치스 앤 원더스 신제품과 함께 한 해를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피아제는 지난해부터 메종의 커뮤니티와 직원, 고객, 그리고 전 세계의 파트너를 보호하는 데 전념해왔어요. 그리고 작업 방식부터 소통 방식,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지금이 바로 디지털 에디션을 선보이기에 적절한 시기라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한 해는 피아제의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 이기도 했고요.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의 피아제 소사이어티 일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저 또한 다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GQ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두께를 보면 과연 이다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얇은데 계획하는 다음 단계가 있나요? CN 10년 전, 피아제 는 2밀리미터 두께의 9P 칼리버를 기념할 시계를 만들고자 했어요. 물론 당시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고, 꿈 같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피아제는 결국 해 냈죠. 열정, 인내심, 기술이 한데 모여 마법 같은 제품 이 탄생하게 된 거예요. 울트라-씬의 한계에 도전하며 “언제나 완벽, 그 이상을 추구하라”는 선구자 정신을 구현하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원동력을 얻습니다. 그것이 다음 단계에 대한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GQ 피아제에게 울트라-씬 워치는 어떤 의미인가요? CN 울트라-씬은 늘 피아제 역사의 일부였습니다. 얇은 구성품과 시계를 제작하며 시작된 피아제는 1957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칼리버 중 하나였던 9P 무브먼트를 탄생시켰죠. 그리고 단 2밀리미터에 불과한 울트라-씬 시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모든 피아제 무브먼트는 초기 무브먼트를 발전시켜 탄생했어요. 피아제가 개발한 울트라-씬 칼리버는 무려 35개이고, 그중 20개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모든 성취를 자체적으로 이루었다는 사실이 저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GQ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CN 모든 부분이 어려웠지만 견고한 코발트 합금 소재를 활용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보통 울트라-씬 시계에 사용하는 골드는 얇은 케이스에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유연하기 때문이죠. 코발트 소재로 인해서 작업 과정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어요. 항공우주, 보철, 자동차, 산업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지만 시계 제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소재거든요. 그럼에도 피아제는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까다로운 과정에서 5개의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GQ 2021 W&W 신제품 폴로 스켈레톤의 브리지와 플레이트의 블루 컬러와 질감이 인상 깊습니다. CN 블루는 피아제에게 단순한 컬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컬러입니다. 평온함, 무한함 그리고 꿈을 상징하죠. 또한 메종의 모토 “한계는 없다 (The sky is the limit)”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GQ 기존 무브먼트와 어떤 점을 차별화했나요? CN 1200S1 무브먼트는 개선된 항자기장 성능을 갖춘 레귤레이팅 장치로 완성됐습니다. 44 시간의 동력을 제공하고, 8시 방향의 작은 오프 센터 로터로 무브먼트를 더 잘 감상할 수 있죠. 로터가 무 브먼트 뒤에 숨은 디자인이 아니라 내부에 완전히 통합된 디자인을 통해 단 2.4밀리미터 두께의 칼리버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GQ 배우 공효진이 여성 컬렉션의 아시아 앰버서더입니다. 한국 남성 이미지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CN 한국에 자주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한국 남성들의 세련된 패션 취향과 깔끔한 스타일이 눈에 띄었어요. 또 여러 행사를 통해 만난 한국 배우와 가수들의 격식 있고 정중한 태도에서 피아제와 어울리는 우아한 품격을 느낄 수 있었고요. 세련된 우아함과 스타일의 완벽한 조화 말이죠!

GQ 피아제 남성 시계 컬렉션에서 숫자 ‘8’은 매우 특별해 보입니다. CN 끝없이 이어지는 형태로 무한을 상징하는 숫자인 8은 피 아제의 워치메이킹에 꾸준히 등장하는 모티프입니다. 오프 센터 투르비옹이나 로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활용되기도 한 이 상징은 피아제만의 대담한 미학을 구현하죠. 또 다양한 문화권에서 번영과 부, 기쁨을 상징하는 숫자로, 피아제 익셉셔널 피스에 단순한 시계 그 이상의 가치를 더합니다.

GQ 오늘은 어떤 시계를 착용했나요? CN 제가 지금 착용한 제품은 핑크 골드 소재의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죠. 이브닝 드레스는 물론 청바지와 스니커즈에도 완벽히 어울려요.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은 모든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고, 남성 여성 모두에게 어울립니다.

GQ 2021년 피아제가 가고 싶은 방향은 어떤가요? CN 피아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탁월한 타임 피스를 통해 워치메이킹을 향한 메종의 열정과 애정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GQ>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에디터
    김유진
    디자인
    GQ Art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