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음식이 안 맞는 이들을 위한 숙취해소법 | 지큐 코리아 (GQ Korea)

해장 음식이 안 맞는 이들을 위한 숙취해소법

2021-06-11T12:19:01+00:00 |culture|

지독한 숙취 때문에 하루를 통째로 날려야 했던 적, 멍하니 앉아 기운을 차려보려 애쓴 적,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까? 해장 음식을 제외한 나만의 효과적인 숙취 해소법을 소개한다.

대체로 메슥거림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토마토 주스만 마시는 거다. 물이나 음식은 일절 금지. 숙취가 사라질 때까지 물 마시듯 마셔주면 된다. 토마토 주스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엄지와 검지 사이의 손바닥 근육을 지압해 준다. 곧장 숙취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당장 급한 메슥거림은 잠깐이라도 잡을 수 있다. 사실 토하고 누워있는 게 최고다.
주 1회 음주, 이노아, 모델

숙취 해소에는 잠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젊었을 때야 그렇지,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는 술을 마시는 동시에 해장을 하는 게 좋다. 우선 음주 중에 물을 많이 마실 것. 또 안주를 멀리하되 빈속을 채워줄 약간의 음식만 먹을 것. 만약 단골 가게로 갔다면 계란 후라이 반숙을 주문해 꼭 먹어준다. 숙취 해소에는 잠이 아니라 수분 과다 섭취와 계란 후라이 반숙이 최고다.
주 1.5회 음주, 차주현, 자영업

술을 마시고 다음날 12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한다. 이후 가벼운 산책으로 몸을 움직인 뒤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전날의 아름다움(?)을 비워낸다. 가벼워진 몸으로 한숨 자고 일어나는 순간 숙취는 눈 녹듯 사라질 것.
주 2회 음주, 최인석, 작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속이 울렁울렁거린다. 냉장고를 열어 파워에이드 500ml를 개봉해 절반 정도 벌컥 마신 후 다시 잔다. 식은땀이 흐른다면 흐르게 둔다. 중간중간 구토가 나올 것 같아도 참고 잔다. 잠에서 깨 남은 파워에이드를 벌컥벌컥 마신다. 극복.
주 2회 음주, 방지원, 회사원

땀과 동시에 알코올 독소를 빼내기 위해 헬스를 끊었다. 그러나 마음만 먹고 절대 가지 않는다. 현실은 모두가 아는 그것이다. 화장실을 한번, 또 한 번, 또다시 한번. 약 3회의 해장 변과 깊은 숙면만이 본질적인 숙취 해소법이다. 나머지는 다 플라시보다. 변과 숙면만이 우리를 숙취에서 구원해 줄 수 있다. 정말이다. 그래야 저녁 즈음 정신 차리고 다시 기어나갈 수 있다.
주 2회 음주, 김재우, 마케터

몸을 살짝 춥게 하는 것. 원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지만 온도가 높으면 왠지 술이 덜 깨는 느낌이다. 나 같은 경우 시원한 바깥공기를 쐬고 돌아와 꼭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준다. 그럼 개운한 느낌이 들며 숙취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이 방법이 좋다. 오히려 과한 찜질이나 사우나는 좋지 않다고…
주 2.5회 음주, 황보나영, 메이크업 아티스트

숙취가 엄청 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과음은 주변은 물론 온 세상이 아주 빙빙 돌게 만든다. 분명히 지구가 돈다고 처음 주장하신 분은 그 전날 과하게 한잔 걸치셨을 거다. 숙취 해소에는 다른 건 필요 없고, 절대 눈을 뜨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지칠 때까지 잔다. 최대 기록 20시간…!
주 3회 음주, 안효민, 디자이너

음식은 안 먹고 생수 1L를 부여잡고 한 번에 마신다. 그리고 복부 운동을 무리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2에서 3세트 해준 후, 대충 걸쳐 입은 옷으로 조깅을 시작한다. 오롯이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루틴이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 날은 절대 약속을 잡지 않는다.
주 4회 음주, 류민, 백수

남들에 비해 숙취가 없긴 편이긴 하다. 그래도 가끔 진탕 마시는 날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의원에서 타온 공진단 소화제 3알과 양배추즙을 꼭 먹는다. 그리고 소량의 밥을 먹은 뒤 에너지를 축척하는 겨울밤의 곰처럼 미친 듯이 잔다. 숙취가 뭐지?
주 4회 음주, 오지혜, 헤어 스타일리스트

탑 레벨의 숙취가 왔을 때는 목이 말라도 머리가 아파도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것이 답! 50mL를 마시면 50mL를, 500mL를 마시면 500mL를, 단 1%의 오차 없이 몸속에 들어간 그대로 게워 내게 한다. 음식은 물론 그 어떠한 액체도 몸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진리다. 몇 시간 참아 내다보면 순식간에 배고픔이 몰려오는 순간이 온다. 해결. 그때부터는 탄수화물을 마구 집어넣자.
주 5회 음주, 김소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