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핀 꽃같은 전시 | 지큐 코리아 (GQ Korea)

7월에 핀 꽃같은 전시

2021-06-29T18:25:34+00:00 |culture|

무상한 아름다움이여.

BLOSSOM 
포름알데히드로 채운 수조에 담은 상어를 목도했을 때, 심지어 그저 촬영한 사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던 전율을 기억한다. 기이한 통찰, 생경한 표현력, 인간에게 달려들지 못하는 상어에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이라 이름 붙이는 비틀림. 데미언 허스트에게 칭하던 악동이란 별명은 이런 재기발랄한 괴짜의 예술을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데미언 허스트가 꼬박 3년 동안 끊임없이 그리고 수정하고 그린 회화가 전시된다. “완전히 끝났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작업했다”는 이번 회화 작품들에 대해 데미언 허스트는 고백한다. “극단적이면서 다소 엉성한 느낌도 있다. 잭슨 폴록의 뒤틀린 사랑처럼 말이다.” 만개한 벚꽃나무로 아름다움의 무상함을 표현한 이번 회화 작품은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전시된다. 7월 6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 열리는 전시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는 데미언 허스트의 논픽션 영상이 공개된다. fondationcartier.com 김은희

HOLIDAY
“1960~1970년대에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쿠바의 아바나에는 낡은 건물과 오래된 자동차만이 가득하지만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오히려 여유로웠습니다. 말레콘 해변에서 색소폰을 불고 살사를 추는가 하면, 오후엔 바에 앉아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는 다이키리를 홀짝이며 서로 낭만을 이야기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용하는 여행하며 찍은 사진에 그림을 그린다. 여행지의 사진에는 그날의 공기와 기분과 추억이 보이지는 않지만 묻어 있기 마련인데, 이를 활짝 핀 꽃, 색색깔의 풍선같이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그만의 추억 여행법에 덩달아 기분이 붕 뜬다. 6월 10일부터 7월 11일까지, 어피스어피스.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