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때 등장하는 ‘두둥’ 소리부터 다르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대환호할 소식이다. 넷플릭스가 최신 버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공간 음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를 볼 때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듯한 3차원적인 사운드를 통해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의 공간 음향 기능은 지난해 WWDC(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에서 처음 공개됐다.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돌비 애트모스와 5.1채널, 혹은 7.1채널로 만들어진 입체음향 콘텐츠에서 활성화되며, 이용자의 움직임을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감지한 다음 양쪽 귀에 도달하는 주파수를 정교하게 조절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린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장면의 위아래 소리까지 다르게 잡아내 영화나 드라마 속 공간에 와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넷플릭스에서 공간 음향을 즐기기 위해선 iOS 14와 iPad OS 14 이상을 설치한 아이폰, 아이패드와 다이나믹 헤드 트래킹 기술이 적용된 에어팟 프로나 에어팟 맥스가 필요하다. 나아가 올가을 출시될 iOS 15에서는 돌비 애트모스 전용 콘텐츠가 아닌 영상도 공간 음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스테레오 공간화(Spatialize Stereo)’ 기능이 옵션으로 추가돼 모든 음향에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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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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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맥루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