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orial

21개의 GQ 21명의 뮤지션 – RUSSIA

2021.09.14GQ

“그곳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호기롭고 가볍지 않은 질문을 받은 21개국의 <지큐> 에디션이 의심의 여지 없이 21개의 이름을 호명했다. 시간을 빨리 돌려도 유효기간 없이 펄떡이며 떠오를 이곳과 저곳의 목소리.

스웨터, 데님 팬츠, 모두 베레야. 체인 네크리스, EL 주얼리. 볼드 네크리스, 링, 모두 트레져 스토어.

GQ RUSSIA SLAVA MARLOW
Age 21 Hometown Novosibirsk Key Track ‘I’m Getting Drunk Again’

“프로듀싱은 음악적 기술과 지식이 절반, 나머지는 적절한 분위기와 타이밍이에요. 마법 같은 요소가 필요하죠.” 시베리아 출신의 뮤지션 슬라바 말로우는 설명한다. 올해 스물한 살이 된 그는 어린 시절 피아노와 색소폰을 배우며 익힌 전통적인 음악 지식과 EDM에 대한 애정을 결합한 독창적인 랩으로 러시아 음악계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초반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갈고 닦았고, 2019년 브이로거 출신 래퍼 모르겐스테른과의 협업을 통해 잠재력이 터졌다. 솔로로 전향한 뒤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EP <АРТЁМ>를 발표했다. 다분히 메타적인 곡이라 할 수 있는 ‘Tik Tok Challenge’는 제목대로 틱톡 앱에서 80만 개가 넘는 영상에 사용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의 특징처럼 빠르고 넓게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해도 말로우는 누구보다 의연할 수 있다는 암시를 준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을 얻었어요. 하지만 제 일이 교사나 광부의 일에 비해 보잘것없다는 사실도 잘 알아요.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GQ RUSSIA STAFF

    Photographer
    Vanya Berezkin
    Stylist
    Elena Dudina
    Grooming
    Ksenia Yarmak
    Producer
    Julia Zauzolkova
    Location
    Chertanovo Severnoye, Mosc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