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채로 사진을 찍고 통화까지 가능한 레이밴 선글라스가 등장했다.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함께 만든 ‘레이밴 스토리즈’를 공개했다. 레이밴 스토리즈는 안경을 쓴 채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앱을 통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릴 수 있으며,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갖춘 스마트 선글라스다.
레이밴이 기존에 만들어 오던 ‘웨이페어’, ‘라운드, ‘메테오’ 세 가지 디자인으로 다양한 색상과 렌즈를 조합해 출시된다. 먼저 안경테 양옆에는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렌즈가 장착됐다. 내장된 메모리는 500장의 사진 또는 30초 분량의 동영상 34개를 저장할 수 있고 “헤이 페이스북”이라는 음성 기능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라고 말하거나 오른쪽 다리에 있는 물리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페이스북 뷰’ 앱에서 간단한 편집을 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은 물론 다른 SNS에서도 업로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선글라스 안에 탑재된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다리 측면에 있는 터치 패드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재생/정지, 통화 조작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USB-C 케이블을 통해 PC에 연결할 수 있는 충전 케이스도 함께 제공된다. 케이스에 넣었을 경우 1시간 만에 충전되며, 완전 충전 시 약 6시간 동안 쓸 수 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고려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게 되면, 제품에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기 때문에 촬영 시 주변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보스워스 페이스북 리얼리티랩 부사장은 “사진을 찍고 싶을 때마다 휴대폰을 꺼내 얼굴 앞에 대는 것보다 스마트 선글라스가 낫다”고 말하면서 디자인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레이밴은 안경테 내부의 기술보다 안경 패션에 더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레이밴 스토리즈의 가격은 299달러(한화 약 35만원)부터 시작한다. 편광 렌즈를 추가하면 329달러, 변색 렌즈는 379달러로 프레임과 렌즈에 따라 20개 이상 조합이 가능하고 별도로 안경점에서 맞춤 렌즈를 넣을 수도 있다. 현재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레이밴 매장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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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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