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가 자꾸 진화한다. 레고 조립에 관심 있는 어른들을 위한 상황별 레고 알아보기.
‘포르쉐 911’ – 하루에 조금씩만 투자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해
클래식 카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 포르쉐 911은 언제나 로망이다. 현실은 그림의 떡이지만, 레고에서라면 문제없다. 레고가 올해 초부터 야심 차게 준비한 크리에이터 시리즈 중 하나인 포르쉐 911은 하나의 브릭 세트로 터보차지 엔진을 탑재한 포르쉐 911 터보와 착탈식 루프가 장착된 타르가 2가지 모델을 조립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 디자인에서도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운전대부터 기어 변속기, 비상 브레이크, 각도 조절이 가능한 시트까지 실제 포르쉐 911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많지 않은 브릭으로 직장인도 손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터보와 타르가를 바꿔가며 조립해 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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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아파트’ – 외로운 마음이 자꾸 드는 솔로를 위해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주 배경이나 다름없었던 아파트를 레고로 만날 수 있다. 극중 두 집을 잇는 복도까지 구성돼 마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프렌즈>를 즐겨봤다면 모를 수 없는 피비의 작품 글래디스 액자, 조이와 챈들러의 리클라이너 의자, 불에 탄 인형의 집,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뒤집어쓴 모니카, 브레이버맨 부인의 치즈 케이크, 어글리 네이키드 가이 생존 확인을 위한 포킹 디바이스 등 에피소드별 세심한 디테일이 웃음을 자아낸다. <프렌즈>의 여섯 주인공에 더해 챈들러의 전 여자친구 재니스의 미니피겨가 포함된 프렌즈 아파트는 시리즈 속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펼쳐져 외로움을 달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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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 – 집중력이 떨어진 어른을 위해
‘타닥타닥’ 소리가 집중력을 다잡게 만든다. 레고 그룹을 만든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사용했던 옛날식 타자기를 재해석했다. 알파벳이 적힌 자판을 비롯 타이프 바, 종이를 넣을 수 있는 롤러 등 조립 시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한 제품이다. 여기서 놀라운 건 실제 타자기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총 2079개의 브릭으로 완성된 타자기로 글자 키를 누르면 타이프 바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A4 용지를 고정하는 캐리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글자를 입력할 수 있게 만들었다. 레트로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재현해낸 레고의 기발함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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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 –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액자처럼 벽에 걸 수 있는 레고 아트 라인이 인기다. 가로 104cm, 세로 65cm에 달하는 대형 액자 형태의 레고 세계 지도는 보는 것만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40개의 캔버스 벽 장식 조립판과 전용 프레임, 프레임 걸이 2개, 타일 리무버가 포함돼 완성 후 별도의 보관 공간 없이 벽에 걸어둘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사운드트랙을 들으면서 브릭 조립에 집중할 수 있으며, 원형 모자이크 타일로 구성된 제품인 만큼 흑백이나 컬러 브릭을 사용해 나만의 스타일로 지도를 완성할 수 있다. 또 방문했거나 새로 가봐야 할 곳에 푸시 핀을 꽂아 표시도 할 수 있어 여행 계획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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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