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할인권을 배포한다. 그동안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가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11월부터 ‘모든 요일 6천원 할인권’을 배포한다.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영화관 외에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개별 멀티플렉스, 지역 단관 극장 등 개별 영화관까지 전국의 521개 영화관에서 진행되며, 개별 영화관 목록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6천원 할인권은 일주일을 기준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배포된다. 각 영화관 홈페이지 및 앱에서 1인 2매로 다운로드해 예매 시 할인 쿠폰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기획전과 재개봉작을 포함한 일반 2D 영화에만 해당되며, IMAX나 4D와 같은 특별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상영관 내에서 팝콘, 핫도그 등의 스낵도 다시 즐길 수 있게 된다. 띄어 앉기 없이 일행과 나란히 앉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관에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영화관 측에서 마련한 ‘백신패스관’에서만 가능하다. 백신패스관은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나 48시간 내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영화관 측은 전체 상영관의 20~30% 정도를 백신 패스관으로 운영하고 향후 관객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더 늘릴지 판단할 예정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상영관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건, 지난해 말 3차 유행으로 금지한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3사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6천원 할인권과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CGV는 ‘매점 가득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스낵을 판매한다. 더불어 유료 발권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역시 스낵에 주목해 선착순 매점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도 ‘만원의 행복’ 행사로 11월 8일부터 30일까지 특별관을 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할인권 배포가 팬데믹 이후 관객 급감으로 위기를 겪은 영화계에 끊겼던 관객의 발길을 이끌어내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영화관들은 하나둘씩 관객들을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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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