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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무대로 열린 <2022 S/S 서울패션위크>

2021.11.14김유진

2022 S/S 서울패션위크가 말하는 서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팬데믹으로 전 세계 패션쇼가 디지털화되면서 2022 S/S 서울패션위크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패션쇼를 진행했다. 총 37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사전 제작한 패션 필름을 서울패션위크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네이버TV, 브이라이브, 틱톡에 송출하는 방식이다. 서울패션위크는 크게 두 가지 컬렉션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서울컬렉션’으로 서울패션위크가 심사하고 인정한 대한민국의 실력있는 디자이너 그룹, 다른 하나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 넥스트’ 다.
1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의 독립 브랜드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선정해 독창적이고 참신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한국 문화와 아티스트가 세계에서 인정받으면서 이번 서울패션위크 역시 주목받고 있다. 많은 관심에 대한 화답으로 이번 시즌은 특별히 서울시와 협업해 주요 문화재를 배경으로 패션 필름을 제작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고궁 경복궁을 무대로 모던 스포티 룩을 보여준 노앙, 덕수궁 중명전에서 오가닉 무드의 프레피 룩을 선보인 비욘드 클로젯, 경희궁에서 리사이클 소재를 기반으로 펑키한 컬렉션을 펼친 비건타이거. 이외에도 여러 디자이너가 운현궁, 창덕궁, 종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선제분, 서대문 형무소와 같이 한국 역사가 깃든 근현대 유산에서 패션 필름을 촬영했다. 현대적인 의상이 전통적인 공간과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섞이며 서울패션위크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여한 이륙, 쎄르페, 프레노 서울, 미나 정 등 참신한 11개 브랜드 역시 각각의 개성과 영감을 다양한 비주얼로 표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들여 준비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홍보대사로는 엑소 ‘카이’가 나섰다.
홍보를 위해 비뮈에트의 의상을 입고 홍보 콘텐츠를 촬영하는 등 서울패션위크의 얼굴로서 국내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 사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축하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힙합 아티스트 디피알 라이브가 패션위크 오프닝을 흥겹게 장식했고,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의 오방신과 밴드, 헤이즈가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한편 서울패션위크는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와 SSG에서 컬렉션에 등장한 룩을 쇼 공개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 기획전을 열거나, 온·오프라인으로 트레이드쇼를 개최해 국내·외 패션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신규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 한가운데서 미래의 패션에 대해 이야기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패션쇼인 만큼 한국의 문화와 패션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화려하고 유니크한 콘셉트의 패션 피플이 모이던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의 뜨거운 에너지를 더 이상 느낄 수는 없지만, 모두가 프런트 로에 앉아 마음껏 패션쇼를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얻었다.

    패션 에디터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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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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