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는 전시.
마지막 전시. 한 해를 마감하는 전시에는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담긴다. 리만머핀은 서울과 런던에서 각각 빌리 장게와의 <혈육>, <흐르는 물>이란 전시를 순차적으로 연다.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는 <혈육>과 일상의 행위를 살피는 <흐르는 물> 전시는 같은 시각, 다른 공간으로부터 서로 연결되어 교류한다. 팬데믹이 초래한 특수한 시간과 급격한 변화가 이중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지난 2년의 시간 속에서 습관과 관계, 일상의 변화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은 작가가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인류에 대한 사랑이다. 다소 진지한 주제 의식은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콜라주하는 작업으로 위트 있고 쿨하게 펼쳐진다. 리만머핀 서울에서 2022년 1월 15일까지.
- 피처 에디터
- 전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