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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위로를 건네는 책 2

2021.12.17김은희

질문들.

<궁극의 질문들> 우리는 혼자인가?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철학서에서 볼 법한 물음은 인류가 품어온 궁극의 질문이다. 이를 여러 과학 전문가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답을 좇는다. 그 답은 여전히 우주까지의 거리만큼 요원하지만 어쩌면 질문을 던지는 행위에 이미 답이 있는지도 모른다. 참고로 태양계에서 “우리는 혼자인가”에 과학가 해도연의 의견은 이렇다. “차세대 탐사선과 초거대 망원경의 활약이 절정에 이르면 2030년대가 끝나기 전에 부분적으로나마 답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위대한 소설에서 이런저런 대목을 뽑아내서 정리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도스토옙스키 작품 중 2백 개의 대사와 장면을 추린 책이 나왔다. 그러면 안 된다는 사람도, 그 일을 한 사람도, 노어노문학 교수이자 도스토옙스키 전문가 석영중이다. 그가 도스토옙스키 탄생 2백 주년을 맞아 축하의 의미로, 아주 예외적으로 “조심스럽게” 추렸다. 손쉬운 위로나 위안의 말을 건네지 않아 더욱 빛나는 문장가이자 이야기꾼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그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삶들이 담겼다.

    피처 에디터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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