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부산에 퐁피두 센터가 들어선다

2022.01.26주현욱

부산시는 ‘퐁피두 센터 부산’을 아시아 대표 분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가 부산에 분관을 설립한다. 부산시는 지난 19일 프랑스를 방문한 박형준 시장이 로랑 르 본 퐁피두 센터 관장을 만나 부산에 퐁피두 센터 분관을 설립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상회의를 통해 분관 설립을 협의해왔다. 박형준 시장은 퐁피두 센터 분관 예정지로 부산 북항 일대를 제시했으며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 미술 교류 및 우호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또한 부산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준비 중에 있으며 오페라하우스와 더불어 부산의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침체된 부산 지역 미술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그동안 부산이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물 밑에서 진행해왔고 그 결실로서 세계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을 만드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며 “퐁피두 센터 건립 이전이라도 퐁피두 측이 소장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부산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아트부산 등의 국내 아트페어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퐁피두 센터 측은 오는 5월 부산을 방문해 현지 시찰 등을 통한 구체적인 장소 논의 및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매년 교류 전시회를 통한 전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분관 설립에 앞서 실질적인 교류로 상호 신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파리의 퐁피두 센터는 2023년 말 리모델링을 위해 문을 닫고 2027년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퐁피두 센터의 시그니처와 같았던 외부 노출 철제 뼈대가 노후화돼 개보수 작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