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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쓰다 만 사람은 절대 없는 테크 꿀조합 4

2022.01.30신기호

둘이어서 완벽한, 매력적인 꿀조합을 소개합니다.

STENHEIM ALUMINE 2 + LYNGDORFTDAI-1120
스텐하임 알루민 2는 스위스 태생이다. 세계 최고의 ‘정밀 가공’ 기술을 가진 그곳에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제작한 뼈대 있는 몸이다. 가공 오차는 무려 0.06밀리미터. 완벽한 밀폐율 덕분에 손실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전달한다. 링돌프 오디오의 TDAI-1120는 그런 알루민 2 스피커와 최고의 궁함을 자랑하는 앰프. TDAI-1120이 가진 정격 출력에 퍼즐처럼 꼭 들어맞는 스펙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알루민 2가 가진 고유의 음색과 TDAI-1120 앰프 특유의 부드럽고 넓은 공간감은 서로의 강점을 증폭시켜 일명 ‘귀 호강’을 선사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리지 않는 넓은 연결성과 강력한 구동력도 서로 닮았다. 가격은 스텐하임 알루민 2 스피커 1천3백90만원. 링돌프의 TDAI-1120 앰프 3백69만원.

SAMSUNG GALAXY Z FOLD 3 + GALAXY WATCH 4
예상하자면, 이 조합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쓰다 마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시계 하나만 더했을 뿐인데, 스마트폰은 순간 더 영리해지고, 손목 위 작은 다이얼에는 갖가지 데이터와 분석 정보가 둥둥 떠다닌다. 재밌는 건 이 두 조합의 강점은 함께 있을 때보다 도리어 떨어져 있을 때 더 명확해진다는 것. 스마트폰을 따로 두고 있어도 통화나 메시지 같은 기본적인 제어는 당연하고, 스마트폰의 어플까지 ‘연동’이라는 기능 아래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폰 분실’이라는 생각만 해도 오싹한 상황마저 두 조합 앞에선 문제될 게 없다. 갤럭시 워치4가 분실한 위치를 턱, 띄워줄테니까! 가격은 갤럭시 Z 폴드 3 5G(256기가바이트 기준) 1백99만8천7백원. 갤럭시 워치4 26만9천원.

ASUS VIVOBOOK 13 SLATE OLED + FULL SIZE KEY BOARD
비보북 13.3인치 슬레이트 노트북은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그만큼 무게도 7백85그램으로 가볍고, 두께도 8.2밀리미터로 매우 얇다. 스크린은 16:9 와이드로 사진과 영상 편집이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닌 요즘, 전문가부터 방구석 크리에이터까지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황금 비율’이다. 선명한 OLED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 사양. 0.2밀리세컨드의 빠른 반응 속도를 갖췄다. 하지만 아무리 반응 속도가 빨라도 키보드 없는 노트북은 작업자에게 인내심만 요할 뿐이다. 비보북 슬레이트 노트북과 풀사이즈 키보드의 조합은 그래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 생산성과 휴대성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덧셈이다. 가격은 59만9천원부터.

CANON EOS M50 MARK 2 + INSPIC S2
카메라를 들고, 찍고, 본다. 들고, 찍고, 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저장된 사진은 콜라에 빠진 멘토스처럼 폭발하듯 불어나고, 그렇게 유행 지난 옷처럼 방치된 데이터는 결국 ‘추억’보다는 ‘잊힌 기억’ 정도로 남기 마련이다. 캐논의 EOS M50 Mark 2와 INSPIC S2는 그렇게 잊힐지도 모르는 추억을 꺼내 분리해줄 구원의 아이템. EOS M50 Mark 2는 스마트폰보다 월등한 약 2천4백10만 화소로 고해상 이미지를 실현하는 데다, 향상된 AF 기능으로 놓치는 피사체가 없는 프로 중의 프로고, INSPIC S2는 그런 프로가 촬영한 사진을 오롯이 실현해낼 수 있는 영리한 프린터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EOS M50 Mark 2로 들고, 찍고, 봤다면 이제 하나 더, INSPIC S2로 출력만 하면 된다. 가격은 EOS M50 Mark 2가 보디 기준 77만5천원. INSPIC S2 23만9천원.

    피처 에디터
    신기호
    포토그래퍼
    김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