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계에만 살지 말고 진짜 세계를 경험해라 | 지큐 코리아 (GQ Korea)

디지털 세계에만 살지 말고 진짜 세계를 경험해라

2022-01-26T14:10:29+00:00 |travel|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이름, 랜드 오브 라이드.

랜드 오브 라이드의 설립자이자 여행가 호르헤 아비안 Jorge Abian.

팔로워가 83만7천여 명인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여러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아비안이 어느 순간 돌연 업데이트를 중단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살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여행을 떠났다.
“문득 제가 일주일에 최소 3~4시간을 인스타그램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어떤 친구들은 10시간까지도 했죠. 어느 순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실험적인 트렌드의 선구자로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디지털 세계에 쏟지만, 그 시간을 보상받을 만한 양질의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아비안은 말한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랩톱을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나 옆이든 앞이든 뒤든 어디로든, 현재의 디지털 트렌드에서 잠시 내려와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랜드 오브 라이드의 시작점이다.

“여행하며 사진을 게시하지 말 것. 전화를 끊고 세상으로 나갈 것. 그것이 우리의 모토이자 제가 스스로 실천하려는 것이에요. 쉽게 말해 ‘밖으로 나갑시다 Get Out There.'” 모험가이자 <29가지의 모험>의 저자 호르헤 아비안 Jorge Abian이 말한다. 그는 우버의 마케팅을 관리하고 스페인에서 틴더앱을 출시하며 디지털 세계를 경험했고, 바르셀로나 스타트업인 트립포리얼 Trip4real과 에어비앤비를 거치며 여행의 출발부터 끝까지 사실상 모바일로 이루어지는 시대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그렇기에 디지털 세계를 끊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아비안은 2019년, 전에 없던 여행 플랫폼 랜드 오브 라이드 Land of Ride를 설립했다.

팔로워가 83만7천여 명인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여러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아비안이 어느 순간 돌연 업데이트를 중단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살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여행을 떠났다. “문득 제가 일주일에 최소 3~4시간을 인스타그램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어떤 친구들은 10시간까지도 했죠. 새롭게 볼 만한 거리나 공유할 소식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어느 순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실험적인 트렌드의 선구자로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디지털 세계에 쏟지만, 그 시간을 보상받을 만한 양질의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한다고 아비안은 말한다. “그뿐 아니라 SNS에서 보이는 삶과 그로 인한 기대감에 겪는 정신적인 문제, 무기력, 우울증, 자살까지···. 그 근본 문제를 만드는 데 제가 일조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마트폰과 랩톱을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나 옆이든 앞이든 뒤든 어디로든, 현재의 디지털 트렌드에서 잠시 내려와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랜드 오브 라이드의 시작점이다.

랜드 오브 라이드는 어느 누군가의 그 결심도 쉽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가령 이커머스 및 브랜딩 전문 에이전시 빌드 암스테르담 Build Amsterdam에서는 ‘프리라이드 Freeride’ 같은 스위스 알프스의 익스트림 여행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여행자 혼자 경험하기에는 비용이나 리스크가 너무 커서 유명무실했다. “이런 여행을 랜드 오브 라이드를 통해 경험하는 거죠. 예를 들면 월드 챔피언 서퍼 켈리 슬레이터 Kelly Slater가 서핑하는 해변을 예약한다거나, 노르웨이의 린겐 알프스 Lyngen Alps에서 배와 스키를 타는 ‘세일 투 스키 Sail to Ski’ 같은 여행 말이죠.” 노르웨이 북쪽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트를 빌리고, 가이드를 고용한 다음, 북쪽의 험한 산들을 올라야 한다. “예전에는 저 혼자서라도 이런 여행을 떠났지만 다음 여행자에게는 완벽한 패키지로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이제 가능합니다. 클릭, 예약, 그리고 떠나면 됩니다.”

2월에는 ‘클릭-예약’ 방식으로 14미터에 이르는 적설량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니세코 Niseko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스키로 하루를 보낸 후 온천 목욕을 즐깁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스시를 따뜻한 사케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니세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초현실적인, 눈 속에 둔 냉장고가 시그니처인 칵테일 바 Bar Gyu+에서의 시간도 준비돼있죠.” 아비안은 랜드 오브 라이드를 통해 니세코 여행 프로그램에 함께할 25명의 여행자를 추가 모집 중이다.
로열 엔필드 히말라얀 Royal Enfield Himalayan을 타고 11일 동안 히말라야 실크로드를 여행해보는 경험은 또 어떠한가. 조지아의 바크마로 Bakhmaro에서 일주일 동안 캣스키(Catski, 아주 긴 내리막이 있는 지형에 도달하기 위해 산꼭대기까지 오르는 것)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모터크로스를 경험해볼 수도 있으며, 러시아 캄츠타카 Kamchtaka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랜드 오브 라이드가 제공하는 모든 경험은 평범하지 않다. 편한 여행도 아니다. 오히려 가장 혹독한 여행 경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네덜란드 모험가 빔 호프 Wim Hof처럼 극한의 추위에서 수영복을 입고 하이킹하거나 얼음물에서 수영을 하며 들숨과 날숨 호흡 기술로 추위를 극복하는 겨울 탐험을 해볼 수도 있다. 이런 혹독한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느냐고? 신경계와 면역계의 단련. 그로 인해 충만해지는 삶. 적어도 ‘혹독하다’의 동의어가 ‘어리석은 짓’은 아니다.

랜드 오브 라이드의 여정 중인 호르헤 아비안과 레오 알스베드 Leo Alsved.

아비안이 전하는 이러한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모험을 떠나 혼자만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만이 아니다. “장담컨대 이런 탐험을 통해 만난 친구는 평생 친구가 될 거예요.”
탐험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해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기다렸다가 오로라를 본다거나 4시간 동안 일몰을 경험할 수 있을 확률은 굉장히 낮아요. 하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그 경험은 절대로 잊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