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의 반응이 뜨겁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이 드라마의 관람 포인트 3.
1. 절친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의 케미
김혜수가 나오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배우들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 특히 2년 전,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호흡을 맞춘 후 <소년심판>에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의 ‘케미’도 주목할 만하다. <내가 죽던 날> 출연으로 친분을 쌓은 그들은 이후 우정 여행을 떠나고, 장난스러운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절친 관계를 유지하는 두 배우가 지난 번 작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펼치는 연기 대결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흥미 포인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 배우 김무열과 이성민도 다채로운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다.
2. 처음으로 다뤄지는 소년법정에 대한 이야기
내로라하는 법정 드라마는 많았지만 소년법정을 직접 조명한 드라마는 없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소년법정과 소년범의 이야기를 그린 <소년심판>은 재미는 물론, 그 이상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심각성을 알고 있었지만 애써 드러내지 않았던, 다소 무관심하기까지 했던 치부를 선명하게 꺼내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하도록 한다. 그간 공개되었던 국내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가 직간접적으로 사회적 메세지를 담아 온 만큼 <소년심판>이 기존의 시리즈물이 그리는 사회 문제와는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는지, 진일보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관람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
3. 날카로운 시선 속 숨겨진 따뜻함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소년범들의 모습과 “이래서 내가 너희를 혐오하는 거야”라는 배우 김혜수의 대사에선 차가움이 느껴진다. <소년심판>은 청소년 범죄와 이를 둘러싼 사회의 책임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판사들의 모습에선 일면 따뜻함도 느껴진다.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소년법정에 참관하며 깊이 고민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등을 만든 홍종찬 감독이 전작을 통해 보여준 표현 방식이 이번 <소년심판>에선 어떻게 표현됐는지, 그 연출의 묘미에 집중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에디터
-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