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빅맥의 중고 거래가는 오르고 짝퉁 맥도날드까지 등장했다.
제법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거의 100배는 남는 장사다. 자리만 잘 잡는다면 향후 10년은 거뜬하다. 문제는 러시아에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건데.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욕을 먹고 있고, 조금 위험하다는 것만 빼면 해볼 만하다.
본론을 말하자면, 요즘 러시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빅맥 세트가 5만 루블(약 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어찌나 수요가 많은지 짝퉁 맥도날드까지 등장했다. 한국에서 빅맥 런치세트가 5,100원이니까. 이걸 가져가서 팔면, 운송료에 차 떼고 포까지 떼더라도 마진이 높다.
빅맥 가격이 이렇게 치솟은 이유는 뭘까?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 사업을 재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니 더 먹고 싶을 수밖에. 최근 전 맥도날드 총괄 책임자(COO) 팀 펜튼(Tim Fenton)이 뉴욕포스트와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국제법과 질서를 무시한 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해외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 따라 맥도날드도 재개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개장하더라도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음, 가만있어 보자.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더라. 우선 여권부터 챙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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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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