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가 손을 잡았다
대한민국의 첫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2029년 4월 14일 지구에 약 3만 1600km까지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를 탐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탐사선, 발사체, 탐사장비 모두 국내 연구기관이 개발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약 3800억 원.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가 힘을 합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사업의 총괄과 소행성 탐사장비인 과학탑재체를 제작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체와 탐사선을 개발하고 지상국 업무를 맡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아포피스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할 로켓인 4단 킥모터를 개발한다.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에서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작은 행성을 말한다. 대부분 반지름이 50km 이하로 무수히 많은 수가 존재한다. 아포피스는 길이 340m의 소행성.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됐다. 소행성은 ‘우주의 화석’이라 불린다. 소행성을 탐사하면 우주 초창기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아포피스가 지구에 가까이 왔을 때 탐사하려면 2027년 10월에는 탐사선을 발사해야 한다. 현재 아포피스 프로젝트는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 조사에 따라 정부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 에디터
-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