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에 이어 짐 캐리도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개봉할 <수퍼 소닉2>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짐 캐리가 은퇴를 언급했다. 그것도 꽤나 심각하게. 짐 캐리는 최근 출연한 작품 <수퍼 소닉2>를 마지막으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터널 선샤인>, <트루먼 쇼>, <덤 앤 더머>, <마스크>, <에이스벤츄라> 등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꽤나 먹먹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우리도 나이를 먹었다는 의미기도 하고.
최근 짐 캐리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수퍼 소닉2> 홍보를 위해 NBC 방송의 <Access Hollywood>에 출연했다. 인터뷰 도중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천사가 황금 잉크로 쓴 각본처럼 정말 멋지고 중요한 작품이 들어온다면 연기를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지금은 그냥 쉬고 싶어요”라며 “저는 조용한 삶을 지향합니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만하면 할 만큼 했어요”라며 진지하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럴만하다. 짐 캐리는 1979년,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래 수십 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짐 캐리는 무척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걸로도 유명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가족과 밴에서 생활하며 공중 화장실에서 몸을 씻었던 때도 있었다. 90년도 TV쇼 <In Living Color>를 시작으로 수십 편의 영화와 TV에서 활약한 짐 캐리, 벌써 60세가 됐다. 그의 은퇴 선언은 진심일까? <수퍼 소닉2>가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될까? 괜스레 섭섭하다. 오랜 팬의 입장에선 그의 과도한 몸짓, 사정없이 구겨지는 안면 근육을 더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 말이다.
- 에디터
-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