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자동차 뉴스 3 | 지큐 코리아 (GQ Korea)

4월의 자동차 뉴스 3

2022-05-03T11:23:42+00:00 |car|

시작은 두근거리고, 끝은 허무한, 소개팅 같았던 신규 자동차 플랫폼 체험기.

내 차를 태워드립니다.
“제가 진짜 관심 있는 모델이네요. 타봄 신청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타봄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호스트로 등록한 지 딱 일주일 되는 날, 첫 번째 연락이 왔다. ‘타봄’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된 건 두 달 전이었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모든 자동차가 정보이자, 시승차라는 개념의 전환. 자동차 소유주와 그 차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연결해서 정보를 나누는 플랫폼이라는 설정이 괜찮았다. 타봄의 모든 고객은 프로슈머다. 즉, 소비자이자 생산자였다. 궁금한 차를 타볼 수도 있고, 내 차를 남에게 소개할 수도 있다. 나는 호스트로 신청했다. 석 대의 자동차를 등록했다. 평범한 차, 흔하지 않은 차, 마지막은 국내에 10여 대밖에 없는 희귀한 자동차였다. 첫 게스트에게 타봄 요청이 온 것은 희귀한 자동차였다. 희소성 때문에 고객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 마치 좁은 골목길의 맛집을 찾아온 손님 같았다. “한적한 저녁 시간이 차를 타보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저녁 8시 이후 북악산길로 드라이브 다녀오시죠.”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드라이브라니. 궁금하면서도 부담 가득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갔다.
게스트가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한 미팅 시간은 2시간. 그사이 짧은 드라이브로 차에 대한 정보를 게스트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했다. 그동안 차를 타며 느낀 점들을 하나씩 상황을 예로 삼아 나열했다. 옵션으로 같이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포함이다. 2시간은 금방 지났다. 차를 같이 타면서 이 차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그렇게 첫 서비스가 종료됐다. 내겐 무엇이 남았을까. 먼저 준비부터 돌아오는 시간까지를 모두 생각하면,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연료비는 6만원 정도를 썼다. 결국 타봄 호스트로 2시간을 활동하고, 12만원을 벌었다. 이 금액이 이득인지 손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시스템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 내가 가진 차와 소모품, 에너지와 시간이 교묘하게 녹아 있다.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고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론 기업에 은근히 이용당하는 듯한 찝찝함도 느낄 수 있었다. ‘호스트와 게스트는 객관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가’도 의문. 판단은 오롯이 게스트의 몫이니까. 김태영(자동차 저널리스트)

 

가장 빠른 SUV
포르쉐의 새로운 고성능 SUV 모델, 카이엔 터보 GT가 한국을 밟는다. 최고출력 6백50마력을 발휘하는 카이엔 터보 GT는 4리터 바이터보 V8 엔진을 결합해 시속 1백 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데 단 3.3초밖에 걸리지 않는 슈퍼 SUV다. 최고속도는 시속 3백 킬로미터. 카이엔 터보 대비 시속 14킬로미터가 증가했고, 최대토크는 8.1킬로그램미터 증가한 86.7킬로그램미터를 자랑한다. 카이엔 터보 GT의 바이터보 엔진은 현재 포르쉐에서 가장 강력한 8기통 유닛이니까. 무엇보다 총길이 2만8백32킬로미터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을 7분 38.9초 만에 주파하며 SUV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한가. 가격 2억 3천4백10만원.

 

실현될 미래
이런 상상이라면, 가상이라도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밖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재규어의 세 번째 순수 전기 가상 게이밍 레이싱카, 비전 그란 투리스모 로드스터 Vision Gran Turismo Roadster를 공개했다. 재규어의 D-Type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1인승 레이싱카로 1천20마력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대토크는 1천2백 나노미터, 최고속도는 3백22킬로미터를 자랑한다. 특히 시속 1백킬로미터까지는 단 2초 이내에 돌파하는 놀라운 성능이 압권이다. 이 모든 게 실제하지 않는 상상이라고 여긴다면 글쎄. 뛰어난 몰입감으로 세계적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게임, 그란 투리스모 7 Gran Turismo 7을 통해 마주한다면, 아찔한 주행감을 경험한 후 자신도 모르게 흐른 땀방울을
닦아야 할 수도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