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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방문하기 좋은 드라마 촬영지 4

2022.04.07박선희

봄맞이 여행을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된다면 아름다운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해보자.

<스물다섯 스물하나> – 전주 한벽터널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많은 경우 전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희도의 집부터 태양고 버스정류장, 그리고 만화책 대여점까지 모두 전주에 위치해 있다. 그 중에서도 희도와 이진이 물놀이를 한 뒤 도망쳐 아련한 엔딩을 남겼던 곳은 바로 전주 한벽터널. 일제의 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지만 극 중에서는 두 주인공이 서로의 행복을 다짐하는 약속 장소로 등장했다. 깜깜한 밤에 조명이 켜진 터널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면, 화창한 낮에는 싱그러우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터널 앞에서 희도와 이진과 같은 포즈로 기념 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그 해 우리는> – 보령 청보리밭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웅이와 연수의 빗 속 키스신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로 보령의 청보리밭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연출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 만큼 드라마 방영 이후 청보리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실제로도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과 그 위에 위치한 폐목장은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풍경으로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 – 제주도 치유의숲
최근 두 주연 배우의 결혼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세리의 불시착으로 정혁과 처음 만난 곳은 극 중에서는 휴전선 너머로 설정 되었지만 사실은 제주도에 위치한 치유의 숲이다. 수령 60여 년이 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어쩌면 조용한 숲속을 거닐다가 드라마 속 두 주인공처럼 운명의 누군가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알고있지만,> – 울산대학교
유나비와 박재언을 떠올리며 잠시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알고있지만,>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캠퍼스신은 울산대학교에서 촬영됐다. 원래도 울산대 캠퍼스는 벚꽃길이 유명한 곳이었다고 하는데, 극 중에서 나비와 재언이 걷는 길 뒤로 활짝 핀 벚꽃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사랑이 절로 생길 것만 같은 울산대학교에서 연인과 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다시 한 번 캠퍼스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tvN, 제주관광공사, 전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