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기강잡는 군백기 이후의 아이돌에 대하여 | 지큐 코리아 (GQ Korea)

K-POP 기강잡는 군백기 이후의 아이돌에 대하여

2022-04-12T13:50:58+00:00 |music|

제대 후에도 꾸준히 예전의 인기를 이어가는 남자 아이돌, 그 비결을 짚어봤다. 당신의 ‘최애돌’이 장수하는 비결은 몇 번?

최근 빅뱅, 샤이니, 2pm, 하이라이트, 비투비 등 2세대 이후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군 제대 이후 컴백 활동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공백기가 무색하게 예전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오히려 기존 팬들에 더해 활동을 시작하며 유입된 새로운 팬들까지 생기며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남자 아이돌들이 전성기 도중 공백기를 갖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최대한 군 입대를 미루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과연 이들은 어떤 매력과 마력을 지녔기에 공백기를 뛰어넘어 대중을 여전히 설득하는 것일까.

1. 2세대 아이돌에 대한 향수
2세대 아이돌이 활동한 2010년대는 말그대로 아이돌 문화의 황금기였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컨셉을 가진 그룹들이 쏟아져 나왔고, ‘링딩동’, ‘Heartbeat’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노래들이 발표됐다. 지금의 2030 세대는 위 그룹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다. 당시 팬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들이 다시 활동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 왠지 마음 한 켠이 찡해질 수밖에 없다.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들으며 어쩐지 밀려오는 추억에 눈물을 흘렸다는 팬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 예전과 그대로인 모습을 유지한 이들의 무대에 팬들의 반가움이 곱절로 커진다.

2. 길어진 아이돌의 활동 기간
군백기 이후 활동을 이어나가는 좋은 선례가 된 그룹은 바로 슈퍼주니어다. 10명에 달하는 멤버가 차례로 군백기를 가졌음에도 멤버들은 빈자리를 채운 채 계속 활동을 유지해왔다. ‘7년 계약’으로 짧은 수명을 지녀야 했던 예전 그룹들과 달리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은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며 후배들에게 군백기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3. 군백기를 메우는 네버엔딩 콘텐츠
2pm의 준호는 군대에 있을 당시 2015년 활동 ‘우리집’ 영상이 인기를 끌며 활동 당시보다 더 큰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이처럼 더 이상 남자 아이돌의 군백기는 활동 중지와 이어지지 않는다. 그들이 열심히 활동했던 과거는 여전히 유튜브에서 재생되며 살아 움직이고, 소속사가 열심히 준비해둔 ‘자체 콘텐츠’는 그리움에 사무칠 때마다 하나씩 업로드된다. 입대 전 참여한 곡이 입대 이후 발매되거나, 휴가 때 올리는 인스타그램 소식 등이 허전한 빈자리를 채우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제대 후에도 어색함 없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4. 산전수전 다 겪은 그 시대 아이돌의 탁월한 능력치
최소 4~5년 간의 공백기를 거친 요즘의 군필돌들이 속한 2세대, 2.5세대 아이돌 문화는 지금과 조금 달랐다. 예능 프로그램은 가혹할만큼 매웠고,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이른바 ‘쌩라이브’를 해야했다. 덕분에 그 시대 아이돌은 예능에서도 거침없이 끼를 발휘하며 녹슬지 않는 멘트를 선보이고, 음향마저 준비되지 않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절정의 라이브 기량을 선보이기도 한다. 잠시 식었던 덕심이 되돌아올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