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단 두 장의 싱글로 정상을 차지한 ‘아이브’의 인기 비결

2022.04.19박선희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떠오른 아이브. 아이즈원 출신 안유진, 장원영만으로는 미처 다 설명할 수 없는 아이브의 열풍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걸그룹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여러 걸그룹이 연이어 컴백하고, 차트 정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반가운 얼굴들부터 새로 데뷔한 신인 그룹까지, 음원 차트를 점령한 걸그룹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데뷔 6개월 차의 신인 걸그룹 아이브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단숨에 4세대 대표 걸그룹 타이틀을 따낸 그들은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완성형 그룹의 탄생
신인의 귀여운 실수와 풋풋함이 용납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브의 무대 영상 댓글을 보면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무대 외에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 아이브 자체 리얼리티 콘텐츠를 통해 남다른 안무와 라이브 실력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첫 곡인 ‘일레븐(Eleven)’부터 최근 ‘러브 다이브(Love Dive)’까지 매 활동마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 자꾸만 무대 영상을 찾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번 활동에서는 라치카가 제작한 안무를 멤버들이 완벽하게 소화해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본기가 탄탄한 멤버들이 서로 케미까지 좋아 전반적인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평이 많다.

Z세대의 마음을 뺏는 당당함
남녀 간의 사랑 얘기가 아닌 당당하고 주체적인 매력이 걸그룹의 자산이 된지는 오래됐다. 아이브는 이 기조를 뻔하지 않은 컨셉트와 방향으로 보여주는 것에 성공하며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했다. 러블리하면서도 당당하고, 솔직하면서도 절제할 줄 아는 다층적인 이미지가 요즘 세대의 워너비 그 자체를 대변한다. 또 ‘일레븐’에 이어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 뛰어들어 보라는 과감한 메세지의 ‘러브 다이브’까지, 가사 한 줄 한 줄이 Z세대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낸다는 반응도 많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멜로디의 곡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잡은 아이브가 앞으로 어떤 곡을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돋보이는 멤버 각각의 개성
아이브는 데뷔 전부터 아이즈원 출신의 안유진, 장원영이 합류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화제를 불러 모았다. 두 멤버의 매력은 이미 입증됐던 셈. 한편 이러한 이유로 다른 멤버들이 돋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이 시작되고 이와 같은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가을, 레이, 리즈, 그리고 막내 이서까지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표정 연기와 개성으로 각각의 킬링 파트를 만들어내며 사랑받는 중이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1020 여성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각 멤버가 선보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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