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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행동에서 인간성을 알아채는 방법

2022.04.19주현욱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하는 사소한 행동들을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

실수를 했을 때
좋은 사람인 척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감춰져 있던 심리가 드러난다. 인간성이 결핍되어 있는 사람은 실수를 하면 변명이나 무의식중에 부정적인 말과 함께 변명만 늘어놓는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 그러나 힘든 짐을 내려놓기 위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 실수를 당당히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웃을 때
어떤 상황에 어떤 식으로 웃는지에 따라서도 의외로 인간성이 나타난다. 평소에는 알기 어려웠던 상대의 내면이 웃음소리를 통해 드러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에 반응해 주기 위해 웃는지 또는 실수를 하찮게 여겨서 비웃는지, 자신도 모르게 나온 웃음에 따라 본성이 배어 나온다. 의도가 뻔히 보일 때나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을 보일 때는 그 사람을 다시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인간성이 달라지면 웃음도 자연스레 변한다.

술에 취했을 때
사람의 본 모습은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난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에 가깝다. 과도한 음주는 나도 몰랐던, 어쩌면 무의식의 내가 숨겨놓았던 본성까지 꺼내어 놓는다. 술 한 잔에 본성을 드러내는 이들은 남의 흉을 보는 걸 시작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욕을 한다든지 심한 경우 상대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혹여 누가 상처를 받았더라도 “술 때문이야,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어”라는 어쭙잖은 말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다. 이럴 때 인간성은 단박에 드러난다.

상황이 달라졌을 때
세상에 나만큼 소중한 건 없다고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주변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 안 좋은 상황에 놓일 때 단기적인 관점만 보거나 급격히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는 사람들은 인간성 측면에서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이들은 종종 자신이 실패했을 때는 상처 주는 말과 신뢰를 깨는 행동을 보이며, 자신이 성공했을 때 역시 상대방을 깔보거나 함부로 하는 언행을 서슴없이 한다. 주변 사람과 함께, 또는 혼자서 이성적으로 현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 애쓰는 사람들과 비견해보면 그 인간성을 가늠할 수 있다.

동물을 대할 때
인간성은 동물과 같은 사람보다 약한 생명체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동물은 가족 같은 존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무섭고 피하고 싶은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을 싫어한다는 것이 생명을 가진 존재를 함부로 대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사람이다.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안 좋은 인간성의 전형.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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