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BMW i4 M50을 타보고 내린 결론.
BMW 순수 전기차 3막
“i4 M50 가격이 8천4백90만원부터 8천6백60만원이라고?” 차를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결국 소비자가 최종 지불하는 숫자에 따라 상품의 가치와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BMW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 BMW i4 M50은 경쟁력과 존재감이 충분하다. 앞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얹은 합산 최고출력은 5백44마력. 시속 100킬로미터까지는 단 3.9초 만에 도달하는 짜릿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그뿐인가. 1회 충전으로 3백78킬로미터를 달릴 수도 있다.
구성은 기존 내연기관 BMW 4시리즈 그란 쿠페를 순수 전기차로 바꾼 모습이지만,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에서 손해 본 부분은 없다. 차 안팎으로 선택 가능한 디자인 요소와 편의 장비는 빵빵하고, 전기차 보조금(최대 5백40만원대)도 적용된다. 시동을 걸면, 고압 전기가 들어오는 ‘찡~’하는 소리가 난다. 주행 속도에 따라 마치 전투기가 속도를 높이는 듯 감성적인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 i4 M50을 하루 동안 경험해본 후 BMW가 새로운 상품의 가치를 만들고, 시장에 절묘한 위치에 포지션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세삼 깨닫는다. 김태영(자동차 저널리스트)
우아하고 정교하게
우라칸 테크니카가 우라칸 라인업의 다른 모델들과 명확하게 구분되는 점은 우아하고 정교한 디자인에 있다. 물론 최대 6백40마력, 8천 알피엠을 뿜어내는 V10 자연흡기 엔진의 야성미 덕분에 그의 매끈한 캐릭터가 더 돋보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우라칸 최초로 에어 커튼을 적용한 Y자 형태의 전면도 새롭다.
휠 사이로 달려드는 공기를 유연하게 흘려보낼 수 있게 더 낮아진 스플리터는 뛰어난 다운 포스와 쿨링 기능을 완성했다. 덕분에 우라칸 에보 RWD 대비, 35퍼센트 향상된 리어 다운포스를 실현했고, 공기 저항력은 무려 20퍼센트나 감소해 결과적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이상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과 트랙션 제어 시스템인 P-TCS까지 더하며 완성된 정밀한 예측과 반응 능력은 슈퍼 스포츠카의 박력 있는 주행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포르쉐의 얼굴들
포르쉐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18대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시아 최초의 포르쉐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하다. <포르쉐 이코넨ikonen, 서울>은 포르쉐의 헤리티지와 모터스포츠, 이노베이션 3개의 테마로 구분된 공간에 총 18대의 짜릿한 스포츠 카가 ‘포르쉐의 아이콘’의 이름으로 모였다. 헤리티지 존에는 550스파이더와 718 포뮬러 2, 356A 스피드스터 등 7대의 전설적인 모델이, 모터스포츠 존에는 대회에서 우승한 6대의 모델이 나란하다.
이노베이션 존에는 순수 전기 스포츠 카 타이칸과 함께 포르쉐의 미래를 정의하는 5대의 혁신적인 모델들이 자리했는데,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고성능 하이퍼 카, 919 스트리트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장 붐볐던 공간이었다. 4월 한정적으로 공개되는 전시의 아쉬움은 포르쉐 공식 SNS 채널에 있는 현장의 이미지로 살짝 달랠 수 있다.
- 피처 에디터
- 신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