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여행 파트너별로 딱 맞게 추천하는 여행지 58곳

2022.05.05전희란

가족이라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뉴 가족에게 건네는 별별 여행지.

PET MILY
시드니 몇 년 전 겨울, 시드니에서 혼자 한 달가량 머문 적이 있다. 아침마다 본다이 비치부터 쿠지 비치의 해안로 코스로 조깅을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타마라마 비치에서 반려인들 은 모래사장에 앉아 책을 보거나 태닝을 즐기고, 수많은 개들이 바다에서 헤엄치면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목격하곤 했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한 편 같아서 언젠가 나의 소중한 반려견 바니와 함께 꼭 한 번 오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난다. 내 계획은 이랬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호주는 카페들이 3~4시면 서핑을 위해 문을 닫는다) 파라솔과 돗자리, 아이스커피와 책 한 권을 들고 해변으로 나간다. 바다를 향해 원반을 던지면 바니가 물어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파라솔 아래로 돌아와 해가 지는 노을을 함께 감상하는 거다. 햇볕에 털이 마를 즈음, 숙소로 돌아가 애정을 가득 담아 사료 대신 유기농 식재료로 자연식을 차린다. 실외 배변을 하는 바니를 위해 저녁 산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김태경(어반북스 편집장)
뮌헨 긴긴 비행 시간만 버텨준다면, 보호자도 반려견도 행복한 뮌헨으로 떠날 것이다. 독일은 인권뿐만 아니라 견권 또한 보장해주는 나라다. 그중에서도 뮌헨은 도시 곳곳 풍요로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1시간 30분 정도만 차로 달리면 아름다운 알프스가 펼쳐진다. 반려견들이 신나게 냄새를 맡고 뛰놀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또 펫 프랜들리 호텔은 물론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상점, 식당과 카페, 비어 가든이 수두룩해 반려견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단, 매너 교육은 필수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뉘르부르크닝 언젠가 댕댕이와 둘이 차박을 간 친구가 보내준 영상에 바다와 음악 그리고 댕댕이만 담겨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평소엔 방구석 여포인 녀석이 푸파이터스 음악과 함께 전력으로 뛰는 모습을 보는데, 바로 거기가 ‘록 암 링 Rock am Ring’이더라. 이것이 바로 부처의 가르침인가, 싶을 정도였다. 양찬요(음악 콘텐츠 기획자)
찰스턴 찰스턴의 멋진 해변과 공원, 유명 식당들, 도시의 핫플레이스엔 너 나 할 것 없이 “Petswelcome” 푯말이 반긴다. 댕댕이와 럭셔리한 여행을 위해 그랜드 보헤미안 호텔 찰스턴, 오토그래프 컬렉션 스위트룸으로 예약하고, 찰스턴 캐리지 워크스에서 왕자로 변신한 댕댕이와 스타일리시한 마차를 타고 역사 투어를 하고, 설리번섬과 모리스섬의 찰스턴 해변으로 향하는 대신 와그앤시플래시의 강아지 전용 실내 수영장에서 댕댕이와 수영을 마친다. 그리고 대미는 푸간스 포치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로!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춘천 춘천 의암호에 조성된 중도물레길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낭만적인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반려견와 함께 카누를 타고 호수를 거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장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후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을 손에 든다. 반려견도 구명조끼나 하네스를 착용한다. 사람만큼 중하니까. 카누에서 바라보는 호숫가 풍경은 훨씬 호젓하고 이국적이다. 이른 아침의 물안개 카누잉, 저녁의 노을 카누잉도 시간대별로 선택 가능하다.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울릉도 작은 불편감에도 깽깽거리는, 도시 촌것이 다 된 내 개의 야성을 살려주고 싶다는 반려인에 한정해 추천하는 곳. 울릉도는 감각이 활짝 열리는 섬이다. 화산 활동의 부산물들이 풍기는 온갖 냄새, 돌과 물, 흙, 풀 따위의 생생한 촉감 같은 것이 나보다 눈도, 귀도, 코도 밝은 반려견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어줄 것이다. 단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뱃멀미 약을 꼭 챙기길.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라스베이거스 알 만한 사람은 안다. 라스베이거스가 ‘펫 시티’로도 유명한 도시라는 걸. 북미 최고의 펫쇼이자 애완동물용품전 <슈퍼주Super Zoo>가 매년 여름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전 세계의 애완동물 산업이 모여 네트워킹과 애완동물 그루밍 및 신제품을 볼 수 있는 행사. 애완동물 관련 신상품 기획 및 개발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인데, 누구보다 애지중지한 나의 반려 동물을 위해 이 정도는 글로벌 레벨로 공부해야 하지 않나? 개성 넘치는 전 세계 동물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가족보다 나은 찐친
라일레이 각 잡고, 속 얘기 탈탈 털어 나눌 곳으로 떠난다. 인생에서 그런 시간을 몇 번 가지면 삶의 방향을 원하는 곳으로 끌고 나갈 수 있으므로. 딴 데 정신 팔릴 염려가 적고 고립된 환경일수록 친구와 보내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고로 섬으로 향한다. 태국 끄라비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섬, 라일레이는 동행과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 당신이 클라이머가 아닌 이상(라일레이 비치는 전 세계 클라이머의 성지다) 해식 동굴 아래 그늘에서 종일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 말곤 할 게 없다. 별게 없어서 더 좋은 섬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에 한껏 몰입해보길.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알래스카 얼마 전 오랜 친구가 사는 게 영 재미가 없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시국만 아니었다면 “그럼 우리 여행이나 갈까?”라며 당장 티켓팅을 할 텐데. 영화 <버나뎃 어디갔어>에서 우울증에 걸린 버나뎃이 홀로 떠난 ‘알래스카’를 보며 코로나 시국에 더욱 힘이 없는 그녀가 떠올랐다. 더군다나 친구는 누구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던가.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더해진다면, 남극의 빙하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지 않을까? 귀여운 펭귄과 고래, 바다표범들도! 그렇게 되기 전에, 버나뎃처럼 카누를 타고 알래스카의 최대 빙하인 콜롬비아 대빙하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유람선 투어를 하는 거다. 피부에 좋은 품질 좋은 연어(오메가 3 대신)를 비롯한 해산물을 실컷 먹으며 시시콜콜한 수다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다 보면 그 친구도 더는 외롭지 않다고 느끼지 않을까. 김태경(어반북스 편집장)
볼로냐 플로렌스보다는 비교적 덜 붐비는 볼로냐는 깊은 속사정까지 나눈 친구와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미식의 파라다이스답게 훌륭한 요리를 함께 나누고 마조레 광장 및 루카 수도원까지 오르는 산책길에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문경 & 안동 휴식이 필요할 때. 평온한 전원 풍경에 맛있는 술 한잔, 이를 함께 즐길 친구가 있다면 충분하지 않나. 경북의 입소문 난 술도가인 문경 두술도가에서 문경의 쌀과 오미자로 빚은 막걸리를, 안동 맹개술도가에선 500년 만에 되살렸다는 안동 밀소주를 맛보자. 트랙터나 배를 타고 닿을 수 있는 맹개술도가에는 펜션이 마련되어 있어 고소한 통밀 향기가 솔솔 풍기는 밀밭을 배경으로 하룻밤 쉬어갈 수 있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뉴올리언스 유럽 스타일 건축 양식과 크리올 요리, 재즈, 블루스, 로큰롤 그리고 자이데코 음악의 도시. 프런치 쿼터에 위치한 엘레강스한 윈저 코트 호텔을 예약하고, ‘마디 그라’ 파티 문화를 24시간 내내 즐겨보자. 스팀보트 나체스를 타고 미시시피강을 투어하고 핫플레이스인 카페 뒤몽드에서 커피 한잔 후 무덤 투어를 즐기러 간다. 증기선 크루즈와 버번스트리트에서의 재즈 감상과 무덤 투어는 결코 빠트리지 않는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굴업도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인천 굴업도로 낯선 모험. 배낭을 집어던지고 싶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올 테니 절친과 가는 게 현명하다. 배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미지의 섬에서 파도 소리에 맞춰 백사장을 걷고, 은하수가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누워 밤이 깊도록 진지한 속마음을 이야기하다 잠든다. 이른 아침, 풀 뜯는 야생 사슴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천상의 맛. 마을 민박집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부다페스트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온천인 헤비즈 온천을 비롯해 세체니, 루다스 온천 등 스파 여행지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부다페스트. 여름엔 세체니 온천, 겨울엔 루다스 온천을 추천한다. 특히 세체니 온천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풍스러운 박물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아침 시간 친구와 온천물에 몸을 녹이며 여독을 풀고, 밤에는 유럽의 3대 야경에 드는 도나우강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경치를 온몸으로 만끽한다. 야경 맛집 버치니 광장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잊지 않는다.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헤어졌지만
피지 지금은 헤어졌지만 다양한 사연과 이유로 여행만은 함께하는 가족도, 부부도, 커플도 있다.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런 이들에게 피지는 낙원이 될 것이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의 로컬 사람들은 모두 여유롭고 친절하며, 바다는 한없이 아름답다. 다툴 일 없이 흠잡을 것 없는 여행지에서 어쩌면 예전 좋은 기억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을지도.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페루 탐보파타 아···. 될까? 그래도 꼽으라면, 아마존. 생존에 한껏 집중하느라 옛날에 뭐가 어쨌네, 너 그때 왜 그랬냐, 싸울 틈이 없다. 아마존에 머무는 방법은 아주 많은데, 볼리비아나 브라질 대신 필드 가이드가 탐험을 안내하는 리조트를 많이 갖춘 페루 탐보파타 국립공원으로 접근하길 추천한다. 여정이 너무 고되면 없던 싸움도 생기기 마련이니까. 웅장한 대자연과 거친 야생 환경 안에선 원초적인 행위-먹고, 자고, 싸고-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옆에 있는 Ex에게도 뭔가를 더 바라지 않게 된다. 그냥 모든 게 다 감사해지는, 인간을 겸허하게 만드는 땅이다. (서로 원한다면) 다시 붙어먹기에도 꽤 좋다.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버닝맨 너와 다시 연인이 되든, 다시는 보지 않든 하고 싶어. 이 불같은 이 축제에서 지금까지의 애매한 관계도 완전히 태워 버릴래. 쿨하지 못해 미안해. 양찬요(음악 콘텐츠 기획자)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혼자 여행을 곧잘 하는 편이지만, 물에 들어갈 때만큼은 의지가 되는 짝꿍이 필요하다. 형형색색의 열대어들과 함께 유영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지만, 큰 구름이 몰려와 갑자기 바닷속이 어두워지거나 성질 고약한 물고기를 만날 때 오싹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하루 종일 노니는 것만큼은 찰떡이었던 옛 연인. 호주 북동해안에 펼쳐진 세계 최대의 산호초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다이버들의 로망 여행지다. 최근 최남단 환초 섬인 ‘레이디 앨리엇’에서 무지갯빛 망토 문어가 발견됐다니, 여행을 떠날 때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아레키파 하늘의 신 콘도르의 도시. 테라스와 온수 풀이 딸린 콜카캐니언 뷰의 라스 카시타스 호텔을 예약해 콘도르의 비상을 본 뒤, 아르마스 광장 카페에서 일몰과 커피 한잔. 그리고 카날리아 수도원을 둘러보며 주저하던 한마디. “우리 진짜 헤어진 걸까?” 저녁엔 쿠킹 클래스에서 함께 요리한 페루 요리를 함께 나누며 마무리한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애월 혼자 온 여행자들만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아무렴, 제주’에서 반쯤은 계획적인 재회를 해보면 어떨지? 체크인을 마치고 모인 6명의 솔로 여행자는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기소개와 게임, 진솔한 대화로 금세 가까워진다. 헤어졌지만 여행 궁합은 최고였던 두 사람도 4명의 솔로 여행자 틈에서 따로 또 같이 여행을 즐긴다. 누가 아나? 누군가가 이끄는 대로 제주의 낯선 곳을 구경하다 보면 그동안 몰랐던 Ex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지.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엘바섬 헤어졌지만, 휴양지를 좋아해 휴가는 같이 떠나는 친구가 되어버린 사이. 이탈리아로 섬 여행은 어떨까?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1001’에 선정된 토스카나주의 엘바섬은 고대 신화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투명하고 맑은 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백사장이 특히 유명하다. 서핑, 스노클링이 가능한 데다 모험심이 가득한 다이버들에게 천운이 따른다면 빨간 산호초와 같은 특이한 해저 식물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1814년 나폴레옹이 유배된 역사적인 섬으로 나폴레옹 박물관도 있다. 드넓은 항구와 함께 오래된 마을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로제 와인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관계는 잿빛이라도 핑크빛 로제 와인으로 건배해보는 건 어떨지.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결혼은 안 했습니다만
포틀랜드 시선, 질문, 참견에서 자유로운 도시. 다양성이 보편적인 곳. 이상하고 독특한 게 미덕인 미국 포틀랜드. “이미 유행 다 지난 데 아니야?” 할 수 있지만 포틀랜드의 그런 분위기는 유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키고 진화시켜온 ‘정체성’에 가깝다. 히피의 동네 미시시피 애비뉴에 근사한 B&B를 잡고 평일엔 동네를 어슬렁, 주말엔 근교의 마운트 후드, 와이너리로 나들이 다녀오는 여행 코스를 좋아하고, 남들에게도 곧잘 추천한다.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생 폴드방스 제도가 아닌 신뢰를 기본으로 한 관계라면, ‘현실’보다 ‘낭만’이 우선이어야 마땅하다. ‘사랑’과 ‘예술’이 가득한 도시, 프랑스 남부 생 폴드방스를 선택하겠다. 프랑스 배우 이브 몽탕이 결혼식을 치르면서 세간에 알려진 이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인과 함께 밀월 여행을 떠나 유명세를 탄 곳. 그러니까 이 작고 아담한 도시는 ‘사랑’하는 이와 가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다. 마티스, 장 콕토,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예술가들이 숙박료 대신 그림을 놓고 갔던 스테이 ‘라 콜롱브 도르’에 짐을 풀고, 미쉐린 레스토랑인 라 티욀에서 프랑스산 와인과 함께 런치 코스를 즐긴 후,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그재단 갤러리(이곳 역시 부부가 설립자다)를 둘러보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마크 샤갈과 부인 바바 샤갈의 마을 묘지에 있는 부부의 묘를 둘러보며 생의 마지막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김태경(어반북스 편집장)
부에노스아이레스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알록달록한 노천 카페 사이를 걷다 보면 정열적인 커플의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늦은 밤, 라이브 음악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연인과 함께 춤을!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세이셸 결혼은 하지 않았어도 모처럼 은둔의 낙원에서 로맨틱하고 싶으니까.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문인 마헤섬보다는 태초의 자연, 기네스북에 오른 절경을 품은 프랄린섬, 라디그섬에서 시간을 보내보기를.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포르투 도루 강변의 동루이스 다리 주위는 연인들의 성지다. 늦은 오후가 되면 아티스트들이 버스킹을 위해 삼삼오오 모이는 뮤직 스폿으로 탈바꿈한다. 연인과 노을을 배경 삼아 버스킹을 감상하며, 오 무로 안티고 레스토랑의 동루이스 다리가 보이는 노천 테이블에 앉아 문어 요리와 포트 와인을 주문한다. 포르투 맥주 슈퍼락도 괜찮은 선택. 흠뻑 취해 더없이 뜨거운 밤을 보내기에는 말이다.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사비 샌즈 게임 리저브 크루거 국립공원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사냥 금지 구역,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비 샌즈 게임 리저브에서 강가의 기린과 얼룩말을 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빅 5 야생 동물-코뿔소, 코끼리, 버팔로, 사자, 표범-과 드라이브를 즐긴다. 노을 아래 집으로 향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별이 쏟아지는 야생 중심에 위치한 개방형 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탁 트인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별장 안에 품은 듯한 트리 하우스에서라면 평생 잊히지 않을 하루가 완성된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부부  부부
시칠리아 부부부부, 커플커플 총 4인이 뭉친다는 건, 합심해서 제대로 먹어보겠다는 거다. 이탈리아 최남단의 시칠리아섬은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을 연결해주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다. 차를 빌려 한 바퀴를 돌면 뜨거운 태양과 눈부신 바다, 활기찬 어시장이 자리한 항구, 최고급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내는 농장, 싱그러운 올리브 나무, ‘돈나푸가타’와 ‘플라네타’ 같은 와인 명가 등을 알차게 만날 수 있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푼타카나 도미니카 공화국의 휴양지, 푼타카나. 카리브해를 프라이빗 비치로 품은 올-인클러시브 리조트에서 먹고, 자고, 놀고, 마시고, 쉬는 것 말곤 할 게 없는 곳. 그런 데서 놀 때 둘만 있으면 (허니문이 아닌 이상) 심심하기 마련이다. 한낮 바캉스는 부부끼리 오붓하게, 야밤 클러빙은 넷이 흥겹게. 둘이라면 부담스러운 요트 대여를 넷이서 나눠 한 후 카리브해를 접수해도 좋겠다.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히말라야 히말라야의 푼힐 트레킹은 넷이, 그것도 두 부부가 가기에 제격이다. 택시, 지프, 숙소를 이용하는 데 4명이 가장 효율적이고, 트레킹 내내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기에 부부보다 좋은 사이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7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다시 30분간 비행 후, 포카라에서 지프로 2시간의 비포장길을 달려 나야풀에 도착해서야 시작되는 고된 과정. 푼힐 정상에 올라 안나푸르나 너머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는 순간, 고생은 사라지고 내 옆의 사람은 더없이 소중해진다.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누아르 무티에섬 프랑스 낭트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의 누아르 무티에섬. 세계 이색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파사주 드구와는 섬과 내륙을 잇는 2.7킬로미터의 도로로, 썰물 후 하루에 두 번씩 몇 시간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마치 홍해가 갈라지는 듯한 풍경은 따로 또 같이의 4인 여행자를 떠올린다.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플로리다 화이트 샌즈 두 쌍의 부부가 취향대로 둘이 또는 넷이 낚시, 요트, 쇼핑, 골프 등 정말 휴양을 즐기기엔 딱 좋은 곳. 바닷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별장이나 타운 하우스 등 하우스를 빌려 프라이빗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보샴 시푸드 & 오이스터 하우스에서 항구의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보며 현지의 해산물 요리를 즐긴 뒤, 하버보드 워커에서 산책을 한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더블린 주당 커플이 둘 모인다면, 더블린으로. 기네스 양조장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를 여행의 거점으로 두고, 양조장보다는 박물관 수준의 250년 전통 체험관이자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에서 알면 알수록 더욱 맛있는 흑맥주를 종류별로 시음한다. 건물 꼭대기 7층 그래비티 바에서 유명한 더블린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넷이서 갓 내린 기네스 맥주를 가볍게 테이스팅하고, 5층 여러 레스토랑 중 1837 바 & 브라스리에서 아일랜드 로컬 재료로 만든 각종 안주와 기네스 맥주 페어링를 맛보기를.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MELTING POT
페즈 중세 모로코 왕국의 수도였던 페즈의 전통시장에서는 누구나 이방인이 된다. 천장에서 새어 나오는 빛에 따라 시간과 공간, 현지인과 이방인이 섞인다. 수천 년 전 방식 그대로 가죽을 염색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염색장 테너리를 방문한다. 거대한 팔레트처럼 바닥의 구멍마다 가득찬 색색의 염료가 아름답게 물드는 모습에서 멜팅팟의 진가를 엿본다. 테너리에 갈 땐 지독한 냄새를 덜어줄 민트 잎을 사가는 것이 좋다.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호놀룰루 하와이의 주도. 전 세계의 힘들고 지친 영혼들이 모여 머리에 꽃을 달고, 꽃무늬 셔츠를 입고 위안을 나누는 곳. 명불허전인 와이키키 해변도 좋지만 로컬들이 섞인 동네에서 휴식, 쇼핑, 미식까지 두루 섭렵하고자 옆 동네인 알라모아나에 자리를 잡는다. 멜팅팟의 면모는 음식에서 빛을 발하는데,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위치한 슈퍼마켓 푸드랜드 팜, 돈키호테의 식품 코너 등 다국적 문화가 섞인 하와이의 테이크아웃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씨엠립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 세월이 박제된 도시.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와트의 찬란했던 과거를 보며 문화의 위대함을 느껴볼 수 있다.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오타와 다문화주의가 가장 발달한 도시 중 하나. 다양한 인종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정부의 행보로 일반 시민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카티노 공원을 방문해 쾌적한 자연환경과 10곳이 넘는 국립박물관 투어를 놓치지 말길.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케이프타운 직업 덕에 정말로 많은(셀 수가 없음) 도시를 가봤는데 ‘도대체 여기 어디야?’ 했던 곳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거리를 점령한 로컬 대부분이 당연히 ‘아프리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사람들이 뒤엉킨(?) 풍경이 꽤 인상적이었다. “여행 왔어?” 물어보면 “아니? 나 여기 사는데?”, “이민 왔어?” 물어보면 “아니? 여기서 태어났는데?” 해서, 꽤 놀라웠던 도시. 단일 민족 국가 출신 처자의 촌스러운 생각을 단박에 깨뜨려준 세련된 다문화 도시.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특유의 자연환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 속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빙하를 바라보며 함께 감탄하고,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바짝 긴장하며 운전하는 내내 손을 꼭 잡으며 겁내지 않고, 오로라를 향해 소원을 비는 등 자연이 주는 거대한 생경함 속에서 그저 인간은 하나의 미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는다. 서로 다른 환경에 있던 이들이었지만, 그 안에서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김태경(어반북스 편집장)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투게더
보츠와나 가보로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은 대자연 여행이 아닐까 한다. ‘죽기 전에 가야 할’이란 수식어가 어쩐지 가까이 온 것 같으니까. 멀게만 느껴지는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는 의외로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 1시간 거리에 있다. 초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동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아프리카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게임 드라이브나 보트를 타고 사파리를 경험해볼 것.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부여 ‘부여’라고 쓴 건 부여를 잘 알아서가 아니라, 우리 할머니 고향이 부여라서. 나고 자란 동네, 다녔던 학교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는 곳. 새로운 장소가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를 흥분시킬 수도 있지만···. 나이 들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나의 역사’를 여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큰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 할머니를 수다스럽게 만들고 싶다.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였을 때 할머니의 모습을 꺼낼 수 있는, 각자의 할머니들의 고향을 적극 권한다.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룰월스 영국 룰월스에서 열리는 캠프 베스티벌Camp Bestival은 부모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키즈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사려 깊은 축제라면 노인분들이 손주 뒤치다꺼리 하면서 소외받을 일은 없겠지. 물론 아무리 축제가 편해도 일정 정도 이상의 체력 소모는 필수인 걸 감안해야 한다. 양찬요(음악 콘텐츠 기획자)
강릉 커피 거리로 불리는 강릉 안목 해변이 ‘배리어 프리’, 즉 약자 혹은 장애인을 위한 열린 여행지로 꼽혔다. 사실 그보다는 씨마크 호텔의 한옥동 호안재 때문에 골랐다. 우아한 한옥 객실, 창밖으로 울창한 소나무와 푸른 바다가 펼쳐지니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자연을 흠뻑 흡수할 수 있다.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과나후아토 소설 <돈키호테>와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 도시. 가족의 소중함, 나의 꿈, 망자의 날이 있는 멕시코만의 삶과 죽음에 대한 문화를 나이와 관계없이 체험할 수 있다. 로즈우드 산미게엘아예데 호텔을 예약하고 피필라 전망대에서 과나후아토의 야경을 감상한 다음, 산타마리아데 과나후아토 성당을 찾은 뒤 워킹 투어인 카예호네아다 투어에 참가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다 함께 차차차. 도시의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카사 발라데스에서 후아레스 광장과 극장이 보이는 창가 테이블을 예약해 멕시코 음식과 서양 퓨전 요리를 고루 맛본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구마모토 온천으로 유명한 구마모토 시내에서 차로 2시간 달리면 깊은 산속에 자리한 야마미즈키 료칸에 도착한다. 다다미 깔린 객실에 들어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야외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탕 옆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타노하루 강물이 눈과 귀를 맑게 한다. 개별 공간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느긋하게 즐긴 후 다시 탕에 몸을 담그고 밤하늘을 바라본다. 자연 속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돌아다니긴 힘든데 자연은 즐기고 싶은 조부모도, 색다른 미식을 즐기는 손자 손녀도 만족스럽다.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오아후 + 하와이 아일랜드 메인 섬 오아후를 기본으로 여행하는 게 보통이지만, 일정을 늘려 ‘빅 아일랜드’라 불리는 하와이 아일랜드를 방문해본다. 뜨겁게 끓어 흘러내리는 마그마를 직관하며, 흔한 휴양지의 흔한 백사장이 아닌 시커먼 용암의 흑모래가 뒤덮인 푸날룰루 블랙 샌드 비치에서 태닝을 즐기는 멸종 위기의 녹색 바다거북이도 볼 수 있다. 마카다미아 최대 생산지 마우나로아 공장 투어, 하와이에서 제일 맛있는 말라사다 도넛은 택스 드라이브인에서, 마우카 미도우 도토르 커피 농장에서 갓 로스팅해 내린 원조 코나 커피를 맛본다. 오아후로 돌아와서는 로컬의 핫 플레이스, 카카아코와 카이무키 동네를 둘러보며 현재와 옛 하와이를 모두 만나볼 것.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내 멋대로 정의하는 뉴 가족
발리 친구가 ‘다’일 때가 있다. 함께 보낸 세월이 긴, 그냥 내 시간과 공간과 재화를 줘도 아깝지 않은 존재들. 그런 애들이랑 여행 갈 땐 내가 여기저기 꽤 잘 알아서, 걔들이 크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가고 싶다. 발리는 여행을 많이 해봤든 거의 처음이든, 불호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섬. 물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기분 좋게 “야 내가 쏜다!”도 가능. 그리고 매일 다 같이 (거의) 깨 벗은 채 수영하고, (완전) 벌거벗고 천국의 스파를 즐기며 ‘우리 우정 뽀에버’ 할 수 있는 곳. 류진(여행 칼럼니스트)
베를린 ‘가족’이라 정의할 만큼 친해도 취향이 같진 않다. 베를린은 지적 호기심, 예술적 감성, 미식(이라 쓰지만 대체로 ‘술’), 자연 탐험, 쇼핑, 나이트 라이프 등 각기 다른 욕망을 고루 채워주는 도시다. 게다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다소 착한 물가는 더 많은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가 많은 베를린이기에 베를린 여행은 주말을 끼워서 잡는다. 목요일 남쪽의 시장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푸드 서스데이’를 비롯해 갤러리 오프닝, 클럽 파티, 벼룩시장 등을 놓치지 말 것. 서다희(넥스트시티 프로젝트 기획자)
홍콩 우리 사이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할까? 어떤 구성원이든 포스트 코로나 여행으로 가까운 홍콩을 추천한다. 캐세이퍼시픽 본사가 있어 나처럼 홍콩에 거주했던 사람이라면, 이 도시엔 쇼핑 외에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요소가 다양하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페리를 이용해서 홍콩 주변의 수많은 섬에서 자연을 즐기고, 오후에는 해변가의 해산물 식당에서 저녁 식사와 망중한을 즐기는 것! 니콜라 마세(캐세이퍼시픽 지사장)
골든베이 뉴질랜드 골든베이의 보석 같은 축제 ‘루미네이트’는 개인 식기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대기업 후원이 없는 (몸이 불편한) 레알 친환경 축제다. 환경보호 실천력을 최대치로 이끌 축제에 기꺼이 가족이라 부를 만큼 애정하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하고 싶다. 양찬요(음악 콘텐츠 기획자)
르완다 키갈리 숲과 사바나 숲 의미있는 행동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환원하기’ 여행을 떠나본다. 경이로운 야생동물의 천국,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하고 오래된 숲이자 르완다의 유일한 침팬지 서식지인 능웨 국립공원에서 침팬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케노피 산책을 한다. 아카게라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와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만으로 르완다의 마지막 보호 대상인 사바나 생태계 보존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키칼리의 가슴 아픈 역사인 집단 학살 박물관을 방문한다. 박희경(PJS 코리아 대표)
방콕 나이도, 성격도 모두 다른 동기들. 정의할 수 없지만 함께 여행하는 것만으로 가족이라 할 순 없을까? 다양한 여행 취향을 두루 만족할 방콕 도심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으로 호캉스를 떠난다. 수영, 솔 푸드, 마사지를 받고, 아름다운 사원 왓 아룬을 구경하고, 저녁엔 랏차다 롯파이 야시장에서 현지 문화를 즐긴다. 차오프라야 강변의 유명한 루프톱 바인 촘 아룬에서 야경이 담긴 칵테일을 마시며 마무리. 이 여행에 오점이란 게 있을까? 김남주(로컬 여행 기획자)
옐로우 나이프, 화이트 호스 여행 계를 함께 넣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 4명과 오로라 보러 훌쩍 떠나고 싶은 곳. 캐나다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스의 옐로나이프, 그리고 유콘주의 화이트호스가 목적지다.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도망쳐 광야의 오두막에 머무르거나, 눈과 얼음 위, 혹은 호수 인근에 머무르는 등 이색 숙소에 도전해보려 한다. 오로라 성수기인 1월에서 3월 사이에 떠나야 한다. 김나혜(여행업계 홍보 전문가)
리시케시 요가와 명상에 진심인 친구들과 일 년에 4주 정도 디톡스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이때만큼은 오직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짠다. 마침 채식 마을로 유명한 리시케시에서 체내에 쌓인 독소를 빼고, 세계 각지에서 온 이들과 함께 사두를 따라 하타, 아쉬탕가, 아엥가까지 다양한 요가 수행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같은 요가 수업을 듣는 이들과 갠지스강을 거닐며 담소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겠지. 요가, 식사, 산책, 대화로 이루어지는 간소한 일과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분명 예전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 김태경(어반북스 편집장)

    피처 에디터
    전희란
    포토그래퍼
    곽기곤, 오충근, 이재안, 전재호, 허재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