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흥행 중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 마법만 잘 쓰는 줄 알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사실 수트 잘 입는 남자로 정평 나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수트를 입을까?
2013년 9월 6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전통적인 회색 수트를 가볍게 입고 싶을 땐 살짝 힘을 빼 비워본다. 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버튼은 풀고 입을 것.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크 소재와 페이턴트 레더 슈즈면 무게감은 충분하다.
2014년 5월 5일 멧 갈라 페스티벌
넓은 라펠과 제비 꼬리처럼 긴 튀태, 흰색 보타이, 연미복의 정석으로 불려도 손색없다. 클래식한 쓰리 피스 수트의 정석대로 회중 시계까지 매치했다.
2018년 4월 23일 할리우드
묵직한 벨벳 수트 안에 화이트 셔츠까지 입는 건 단조롭다. 톤온톤으로 셔츠와 타이, 구두를 매치할 것. 벨벳의 우아함은 물론 룩을 보는 재미도 있다.
2018년 7월 1일 사우스 뱅크 스카이 아트 어워드
스콧 피츠제럴드, 프랭크 시나트라, 폴 뉴먼.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남자들은 여름에 니트 타이를 즐겼다. 회색 수트에 성글게 짠 니트 타이를 맨 컴버배치도 리스트에 추가한다.
2019년 5월 6일 멧 갈라 페스티벌
올 화이트로 통일한 쓰리 피스 수트에 페도라를 착용해 클래식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자칫 밋밋해 보이는 룩에 ‘아가모토의 눈’을 닮은 브로치를 더한 것이 포인트.
2021년 9월 2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
셔츠 대신 매치한 티셔츠는 수트를 훨씬 젊게 만든다. 다른 액세서리는 없이 수트의 색상과 소재에 맞춰 신은 신발 하나면 멋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9월, 베니스의 기후와 시상식, TPO에 맞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참고하자.
2022년 4월 26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
말쑥한 감색 울 수트에 노란색 니트로 보색 대비를 주어 산뜻함을 더했다. 화이트 셔츠와 회색 니트를 조합했으면 안전했을 수 있지만 보는 맛은 덜했을지 모른다. 여기에 스니커즈를 신어 캐주얼한 무드까지 연출했다.
- 패션 에디터
-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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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