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을 발표했다. 기훈, 프론트맨, 딱지를 든 양복남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벌써부터 침이 바짝바짝 마르고 손에 땀이 날 지경. 집에서 잠옷으로 입고 있는 초록색 트레이닝복도 스타일러를 돌려놔야겠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제 기훈이 돌아옵니다. 프론트맨이 돌아옵니다. 시즌 2가 돌아옵니다. 딱지를 든 양복남도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더욱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라며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 팬들은 꾸준히 시즌2 제작을 요청해왔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즌2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애매한 대답뿐이었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된 건 지난 1월, 넷플릭스 CEO 데드 서랜도스의 실적 발표회 때부터다. 당시 테드 서랜도스 CEO가 “오징어 게임 세계는 막 시작됐다”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아직 캐스팅, 촬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4월,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좋은 이야기를 위해 아이디어를 수집 중이고 이제 각본을 쓸 예정이다. 2024년 말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도가 우리가 알 수 있는 최대의 정보인 셈이다.
분명 재미있을 거다. 넷플릭스에게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중요한 카드인 것은 분명하니까.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해 9월, 전세계 1억11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넷플릭스 주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에 2140만 달러(약 253억원)를 투자해 약 9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봉이 김선달도 박수칠 장사수완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회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한마디에 넷플릭스 주가는 35% 폭락했고 시총이 500억 달러(약 67조 원)가 사라졌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가 상황은 좋지 않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황 감독의 어깨에 부담감으로 곰 다섯 마리는 넘게 매달려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