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안데르센은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CEO 카트린 룬드그렌 안데르센에게 그 방법에 대해 물었다.
안데르센-안데르센의 철학인 지속가능한 니트란 뭘까? 옷을 많이소비하는 것보다, 한 벌을 오래 입는 것을 지향한다. 10년은 거뜬하게 입도록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염색 과정에서도 울이 모든 염료를 흡수하도록 신경쓴다.
뮬레징 프리 Mulesing Free란 어떤 것인가? 퀄리티가 훌륭한 양모를 얻기 위해 생후 6개월 된 어린 양의 엉덩이를 마취 없이 도려낸다. 우리는 뮬레징이라 부르는 이 시술에 반대하며,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안데르센-안데르센 농장에서 4계절을 다 겪은 잘 자란 양에게서만 양모를 얻는다.
이번 2022 F/W 시즌 룩북이 인상적이다. 모델이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같은 보트 만드는 장인들과 함께했던데? 덴마크 사람들은 니트를 수영하고 바로 입을 정도로 항상 소지한다. 니트를 여가와 일터, 어느 장소든 구애받지 않고 입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안데르센-안데르센의 니트도 단순히 소비되는 패션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우리와 어울리는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나길 바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배 만드는 장인과 목수들에게 입혔다.
안데르센-안데르센은 어떤 브랜드로 남고 싶나? 덴마크 사람들은 가구와 건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장인이 만든 의자를 거실에 두고 평생을 보는 것처럼 안데르센-안데르센도 단순히 소비하는 옷이 아닌, 가치 있고 오래 두고 싶은 오브제로서 평가되면 좋겠다. 우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르네 야콥센이 건축한 건물 안에 있다. 그들과 궤를 같이한다는 걸 표현한 의지이기도 하다.
특별히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나? 처음 만들었던 세일러 터틀넥. 덴마크의 한 선원 학교에서는 세일러 터틀넥을 유니폼으로 입힌다.
서울 남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은? 여름에는 피케 셔츠, 겨울이라면 단연 세일러 터틀넥.
- 패션 에디터
- 김성지
- 포토그래퍼
- 박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