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목요일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만의 매력 포인트 분석.
당찬 주인공 우영우의 매력
우영우만 보면 행복해지고 힘이 충전되는 것 같다는 ‘우영우 충전’론까지 나올 정도로 캐릭터의 인기는 대단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졌지만 이를 이겨내려는 당찬 모습부터 나레이션을 통해 드러난 깊은 속마음까지, 우영우 만의 매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입덕 포인트로 작용한다. 우영우 역할을 맡게 된 후 자폐인 주인공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인지부터 고민했다는 박은빈의 세심한 연기도 돋보인다. 우영우가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착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순한 맛’의 감동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드라마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착한 캐릭터들의 착한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장애를 비롯해 세상의 다양한 편견을 깨는 무해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것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물론, 장애를 가진 우영우를 불쌍하거나 불편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고 동료로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어렵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쳤다면, 악인 없는 마음이 따뜻한 드라마가 보고싶다면 고민 없이 당장 정주행을 시작해도 좋다.
귀여움을 더하는 깜찍한 그래픽
극 중 우영우가 사랑하는 것은 바로 고래. 출근길에도, 사건 일지를 볼 때도, 자기 소개를 할 때도 늘 우영우의 머릿속에 함께 하는 고래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중 하나다. 그래서 고래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진 우영우가 고래에 대한 언급을 할 때마다 CG로 등장하는 고래 캐릭터들은 비현실적이지만 통통 튀는 재미와 귀여움을 더한다. 그 외에도 마치 주인공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영우에게 더욱 ‘과몰입’하도록 만든다.
로펌 사람들과의 힐링 케미
우영우의 일터, ‘법무법인 한바다’ 사람들 또한 드라마의 입덕 포인트로 작용하는 매력 중 하나다. 처음에는 우영우를 받아들이지 못하다가도 끝내 영우의 능력을 인정하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부터 동기인 최수연, 그리고 영우의 성장을 돕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까지. 특히 이준호의 경우, 유일하게 영우의 고래 얘기를 들어주던 존재에서 더 나아가, 우영우를 향한 마음을 내비치며 시청자에게 설렘까지 안겨주는 인물로 등극했다. 극이 전개되며 우영우와 함께 로펌 사람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긴장감 있는 사건 해결 과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순한 맛의 힐링 드라마라고 해서 그 안에 그려지는 사건들이 밋밋한 건 아니다. 우영우가 사건을 맡아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여느 법정 드라마 못지않게 긴장감 넘친다. ‘노부부 폭행사건’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을 때,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에피소드에서 신부의 사연이 공개되었을 때 등 매번 반전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영우가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맡을 사건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각 사건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