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아가파이 사막에서 생 로랑의 2023 봄 여름 컬렉션이 열렸다. 안토니 바카렐로의 맨즈웨어를 입은 모델들은 사막의 오아시스 위를 걸었다.
하우스의 설립자 이브 생 로랑에게 마라케시는 매우 특별한 도시였다. 1966년 모로코를 처음 방문한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다시 찾았던 마라케시 별장은 삶의 여유와 반짝임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이브 생 로랑에게 마음의 안식과 영감을 주었던 도시를 배경으로 폴 바울스의 1949년 소설 ‘마지막 사랑’에서 받은 영감을 더해 여유롭고 우아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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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에서 바카렐로는 하우스의 고전적인 코드와 자신의 개인적 영감을 아름답게 결합했다. ‘르 스모킹’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정제된 턱시도 룩이 컬렉션 전반을 이끌고, 새로운 칼라 및 숄더, 싱글 더블브레스트 옵션, 실크 파유 소재의 크림 턱시도 등 신선한 요소가 가미되었다. 바카렐로는 길게 흐르는 새틴 셔츠, 메쉬 카프탄 등 몸을 감싸는 아이템으로 마라케시의 여유로운 무드를 담아내는 한편 가늘고 긴 테일러드 팬츠, 어깨 견장이 있는 샤프한 트렌치 재킷으로 하우스의 에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 컬렉션 안에서 대조를 이루는 여러 룩은 그 자체로 사막의 오아시스를 닮았다. 광활하고 메마른 미지의 사막 한 가운데 고리 형태의 빛나는 오아시스를 통해 삶의 흥미로운 이중성을 담은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