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올 여름 대세, 이름부터 힙한 과일 5

2022.07.20박선희

아직 어딘가 낯설지만 입소문을 타며 새롭게 대세 여름 과일의 자리에 오른 이색 과일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썸머킹 사과
7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국산 품종 사과인 ‘썸머킹 사과’는 식감이 우수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당도와 산도의 비율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여름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아오리 사과’가 유명한데, 아오리 사과보다도 더욱 달고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국내 품종의 여름 사과가 식감이 푸석하다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했지만, 여름 사과의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썸머킹 덕에 여름 사과가 점점 인기를 끄는 중이다.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착색되어 가는 시기가 가장 맛과 저장력이 좋은 시기이므로, 이를 참고해 구매하면 좋다.

신비복숭아
올 여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 중 하나인 신비복숭아는 겉은 천도복숭아처럼 빨갛지만 희고 말랑말랑한 속을 가진 과일이다. 천도복숭아 생산량 중 단 1%를 차지하는 희귀품종이며, 재배법 또한 까다롭고 물량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맛이 적고 당도가 매우 높은 신비복숭아는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유제품 등에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살아난다. 일 년에 딱 3주만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귀한 품종이지만 신비복숭아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점점 더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망고 수박
속이 노란 수박을 상상하는 건 쉽지 않지만 블랙망고 수박을 한 번 맛본다면 수박 색의 편견을 잊을 수 있게 된다. 크기는 일반 수박보다 조금 작은 ‘미니 수박’이지만 껍질이 얇아 먹기가 쉬우면서도 당도는 잘 익은 일반 수박과 비슷하다. 특히 처음 보는 이색적인 비주얼에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과일이라고도 알려졌다. 기존 여름 과일 대신 색다른 과일을 원한다면 시원한 맛의 블랙망고 수박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견뎌보는 것도 좋겠다.

체리자두
‘나디아’로도 불리는 체리자두는 호주에서 체리와 자두의 장점만을 모아 새롭게 개발한 품종이다. 체리와 자두 모두 여름 과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만큼 이 두 과일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체리자두를 꼭 맛봐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껍질은 체리와 같으며 일반 자두보다 당도가 30~50% 정도 더 높아 체리자두를 한 번 맛본 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체리자두는 과육이 단단해 저장 기간이 긴 것이 장점이며, 숙성시켜 먹으면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맛 뿐만 아니라 체리와 자두의 효능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체리자두의 매력으로 꼽힌다.

레이니어 체리
가장 비싼 체리로 유명한 레이니어 체리는 ‘빙’과 ‘밴’이라는 두 가지 버찌 품종을 교배해 만든 새로운 품종으로,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서 재배된다. 기존 체리와 달리 껍질과 속살 모두 노란 빛을 띠고 있어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데, 기존 체리보다도 더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배가 까다로워 수확 과정에 손이 많이 가고 멍이 쉽게 들며 바람, 비, 습도 등에 취약해 수확 가능한 양이 많지 않아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최근에는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과일 중 하나가 되어가는 중이다.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