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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상처주지 않고 섹스를 거절하는 방법

2022.07.26임채원

연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오늘밤만 섹스를 미루고 싶다면? 파트너가 부정적인 감정을 품지 않도록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평소보다 두배는 더 걸린 퇴근 시간에, 예민한 상사로부터 이유 없이 잔소리를 들은 하루. 전날 밤의 고강도 운동으로 어깨가 당긴다거나, 갑자기 감기 기운이 느껴지는 몸 상태. 당신은 녹초가 된 채 집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한 편 보며 쉬고 싶지만 집에서 나를 맞이한 연인은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야한 눈빛을 보내고 손으로 몸을 더듬으면서 온종일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연인은 당신의 몸을 원한다. 바로 지금 당장. 평소라면 이런 분위기는 아주 환영이지만 극도의 짜증 상태라면 어떻게서든 섹스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5분만 쉬어도 될까?”라고 말하는 순간 연인의 동공이 흔들린다. 이해할 수 있는 문제지만 파트너와 성관계를 시도하려고 할 때 거부당하는 것은 불쾌하며 종종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불안의 소용돌이에 빠뜨리지 않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의 핵심은 어떻게 거절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섹스라는 풍선을 터트릴 때 바늘로 찌르는 것보다 천천히 공기를 내보내는 편이 효과적이다. 커플이라면 ‘음, 오늘 밤은 힘들어’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 해결책을 살펴보자.

섹스할 무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100% 명확하게 표현한다
섹스를 거절하기 위한 이유를 애써 만들 필요가 없다. 아침에 시리얼을 먹고 싶지 않은데 그 이유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핑계를 만드는 것에 의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불분명하게 표현하여 혼란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자. 섹스하고 싶은 무드에 있다고 오해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간단하게 표현하자. “나 오늘은 섹스 못할 거 같아”라고.

욕구를 인지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 특히 성적인 것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렇다. 성관계의 거절이 짜증 나는 이유는 육체적인 관계뿐 아니라 정신적인 교감마저 거절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에게 거부당했을 때의 부정적인 영향은 파트너가 섹스에 동의할 때 느끼는 기분 좋은 효과보다 더 길게 지속된다. 그러므로 파트너와 여전히 관계를 하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리자. 섹스가 아니더라도 등을 문지른다거나 포옹한다거나 키스 같은 다른 방식의 스킨십만으로도 파트너는 만족할 것이다. 스킨십 대신 말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함께 와인 한 병 마시며 하루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복잡하지 않다. 파트너는 당신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섹스 말고 다른 하고 싶은 것을 제안한다
당신이 정말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교묘한 기교가 필요하다. 파트너가 좋아하는 것을 제안하되 지금이 아닌 다른 때로 제안한다. “당신을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는 지금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 너무 사랑해. 그리고 이번 주말에 함께 OO하자” 섹스든 뭐든 두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빈칸을 채운다. 만약 섹스는 하기 싫지만 파트너와 함께 있고 싶을 때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제안해 보자. “우리 소파에서 함께 뒹굴뒹굴하며 넷플릭스 볼까?” 섹스는 아니더라도 당신이 하고 싶은 성적인 행위를 제안할 수도 있다. 삽입 섹스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 다른 성적인 무브를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끝까지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지쳤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당신이 하고 싶은 행위를 정확하게 전달하자. “지금 섹스는 무리지만 당신이랑 함께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싶어”

앞서 언급했던 것 중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지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오늘 밤은 못해. 다른 날 하자”라고 건성건성 말하는 남자는 최악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에디터
글 / 소피아 베느와 (Sophia Benoit)
일러스트
사이먼 아브라노위치 (Simon Abranowi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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