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의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윤찬 찬양 댓글 모음 | 지큐 코리아 (GQ Korea)

K-클래식의 아이돌, 피아니스트 임윤찬 찬양 댓글 모음

2022-08-08T18:23:36+00:00 |EDITOR’S PICK, music|

클래식의 ‘클’ 자도 모르는 사람도 1시간 30분짜리 연주 영상을 정주행하게 만드는 18세 피아니스트.

“그니까 저 악보 위의 콩나물을 전부 다 피아노로 다듬어줬단 말인가요?”
(유튜브 아이디 Kim 멀**)
임윤찬이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협주곡’이라 불린다. 음표 개수 자체도 많거니와 연주자로서의 테크닉과 고도의 표현력이 요구되는 곡이라서다. 이 곡의 난이도에 대한 설명은 영화 <샤인>의 파크스 교수의 대사로 대신한다. “라흐마니노프 3번은… 불멸의 곡이야! 미치지 않고서야 이 곡을 연주할 수는 없네!”.

“탈모 가문인 나는 1시간 연주 내내 풍성한 머리숱에 더 놀랐다. 머리카락도 연주를 하더라”
(유튜브 아이디 Issacs Stud**)
임윤찬의 감동적인 연주와 함께 그의 ‘덮윤찬’ 헤어스타일도 화제가 됐다. 임윤찬은 크게 헤어 스타일링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더벅머리 스타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연주에 몰입한 그의 몸짓이 피아노의 선율에 따라 움직이자 머리카락도 함께 휘날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에 “머리카락 휘날리는 것도 정말 한몫했다” “락스타가 헤드뱅잉 하는 퍼포먼스 같다”, “베토벤 같다”, “만화책 보면 앞머리 길게 길러서 눈 안 보이는 캐릭터가 제일 힘 세잖아요.. 연주할 때 눈 가리니까 천재성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라는 찬사가 잇달았다.

“평소에 교양도 쌓고 공부도 해둘 걸… 짱 좋았다고 표현하면 너무 부끄럽잖아.. 암튼 내 온 마음을 다해 정말 최고로 좋았다” (유튜브 아이디 ARK *)
한 네티즌은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연주에 대해 “평생 클래식을 모르고 살아온 분들에게 라흐마니노프 3번을 들려주고 ‘어때, 좋지?’라고 묻는 게 현실이 됐다. 반클 실황 해설자 말대로 이건 기적입니다”라는 감상을 밝혔다. 문자 그대로 기적 같은 연주에 “1시간 30분짜리 클래식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처음”, “행복한 연주자가 되길”, “음악의 위대함을 알아버린 어린 청년이 자신이 위대해지려 하지 않고 자기를 내던져서 진심으로 음악을 위대해지게 만든 것 같다”, “내 영혼도 같이 정화되는 것 같음” 등의 극찬이 쇄도했다.

“우륵의 연주에 관한 삼국유사의 기록 “애이불비(애절하나 슬프지는 않았다)”를 읽고 윤찬 군이 감명받았다고 합니다”
(유튜브 아이디 유**)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은 사람으로 뜻밖의 인물을 꼽았다. 바로 신라 시대의 가야금 연주자 우륵을 언급한 것. “어떤 울분을 토한 다음에 갑자기 나타나는 어떤 우륵 선생의 어떤 가야금 듣는 소리가 그런 부분이 있는데 모든 것을 초월한 상태”를 표현했다며, 애절하지만 슬프지는 않았다는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우륵의 소리를 상상하며 연주했다는 후문이다.

“겸손한 천재에 단절을 원하는 성격. 아 완벽해”
(유튜브 아이디 L*)
임윤찬은 최연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이라는 성취에 대해 “콩쿠르는 딱 석 달 정도 제가 관심받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사실 내 꿈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그냥 산에 들어가 피아노와 사는 것인데, 그러면 수입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다”라는 어록을 남겨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후 KBS 인터뷰에서 “산에 들어가고 싶다는 얘기는 정말 산에 들어가고 싶다는 건 아니고 그저 음악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는 얘기였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음에서 나쁜 것을 품으면 음악이 정말 나쁘게 되고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연주하면 음악도 그 진심이 느껴지는 게 음악의 무서운 점이다”
(임윤찬)
임윤찬은 인터뷰마다 18세 소년이 아닌 통달한 도사님 같은 생각과 태도를 내비치며 건반 위의 철학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콩쿠르에서 인상을 받고 인정받는 것 보다는 내가 연주하며 느끼는 감정을 청중들도 똑같이 느끼는지 알고 싶었다”, “베토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검토 하고 또 검토를 하는 그런 습관을 제 인생에서도 더 기르게 되는 것 같다. 마음에서 나쁜 것을 품으면 음악이 정말 나쁘게 되고 마음으로부터 정말 진심으로 연주하면 음악도 정말 진심이 느껴지게 되는 게 음악의 정말 무서운 점이 때문에”.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108살 같은 18살, 인생 18회차라 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