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어쩐지 갖고 싶다, 전통 공예 굿즈 4

2022.08.16박선희

의미는 물론, 예쁘고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선물용으로도, 수집용으로도 완벽한 전통 공예 굿즈들 모음.

다보탑 사자상 비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념하여 욕실용품 브랜드 한아조와 콜라보 프로젝트로 비누를 출시했다. 종류는 다보탑 사자상,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총 세 가지로 각 제품마다 디테일이 살아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 다보탑 사자상 비누. 원래 다보탑의 네 방향을 지키고 있던 사자 네 마리 중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실종된 세 마리의 모습을 재현했다. 사용하기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운 비주얼에 전통 굿즈 수집가라면 반드시 탐낼 법한 제품. 가격은 2만 7천원.

조선왕실등 키트
조선왕실등 키트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사각유리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만들기 키트다. ‘사각유리등’은 조선왕실에서 밤에 열리는 잔치에 연회장을 밝히기 위해 내건 조명인데,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은은함이 더해져 그 자체만으로도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지난 2020년 궁중문화축전 당시 이벤트를 위해 선물용으로 제작한 ‘조선왕실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품절대란을 일으키자 키트로 다시 만들어져 판매를 시작한 상품이기도 하다. 손으로 직접 만들며 조선왕실등 만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3만원.

반가사유상 미니어쳐
최근 그 어느 굿즈보다도 핫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쳐’. MZ세대에게는 이미 유행템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해 개관한 ‘사유의 방’에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 되었는데, 반가 자세로 한 손을 뺨에 대고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된 굿즈가 힐링템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것. 방탄소년단의 RM도 ‘사유의 방’에 방문 후 해당 굿즈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동/청동 색을 탈피해 다양한 파스텔 색감으로 제작돼 인테리어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4만 9천원.

춘앵전 티슈케이스
70주년을 맞이한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특별 굿즈 ‘춘앵전 티슈케이스’는 궁중 무용인 ‘춘앵전’의 모습을 티슈케이스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춘앵전’은 조선시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모친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만든 춤으로, ‘봄날의 꾀꼬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문석의 좁은 공간 위에서 정적인 움직임을 느린 춤사위로 표현해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렇게 한삼이 흩날리는 모습을 티슈케이스로 재해석한 점이 재밌다. 티슈를 뽑을 때마다 마치 무용수가 눈앞에서 공연을 펼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3만 8천원.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한아조, 뮤지업샵, KHmall,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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